몇년간 24인치 1920-1200 해상도의 모니터를 써왔다.
처음은 MVA방식의 TV수신 모니터, 다음은 S-IPS의 퍼스트 FS-H240LED.
이제 모니터 가격들이 많이 낮아져서 27인치의 고해상도를 써볼까하고 구매한 것이 크로스오버 2730MD LED-P 왕의귀환이다.
▲ 생각보다도 더 왼쪽의 24인치 모니터(퍼스트 FS-H240LED)와 화면크기로는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다.
▲ 연결포트로는 HDMI, D-DVI, D-SUB 포트가 있다.
▲ 반대편에는 파손이라고 보일 정도의 괴상한 홈 두개가 있다. 이런식의 제품을 내보내다니...
▲ 선정리 홀인듯 하다.
▲ 2560-1440의 해상도로 띄워본 인터넷창이다. 네이버화면을 두 개 가로로 띄워도 공간이 남는다.
고가의 제품일수록 신중하게 알아보고 구매를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번 구매는 실패한듯하다.
LCD 모니터는 수직주파수 60hz로만 써야한다는 것이 왠지모르게 불만이라 125hz까지 수직주파수를 높일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어 마음에 안드는 디자인부분을 무시하고 고르게 된 모니터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60hz 이상으로 수직주파수는 들어가지 않았다.
2730MD LED-P 모니터 제조회사인 크로스오버에 문의해봤지만 그래픽카드가 확실히 지원을 하는지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문의를 해보라고 한다.
짧은 상식으로는 수직주파수는 모니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그래픽카드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들었지만...
문의 당시 사용하던 그래픽카드는 ▶7850 2GB 였다. 그 당시의 준하이엔드 급으로 그 위로는 AMD 에서는 79XX 급, NVIDIA에서는 670,680 뿐이었다.
그래서 정확하게 60hz 이상 지원하는 그래픽카드 모델이 뭐가 있냐고 크로스오버측에 물어봤더니 GTX680, 쿼드로를 얘기하는 것이다.
최고 하이엔드급만 지원한다면 그것을 광고로 모델 기재없이 사용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되물었더니 그래도 지원은 지원이라고 하며 하다못해 과장광고로 느낀 소비자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나를 또 화나게 한 것은 그 다음이다.
전화 통화 연결이 힘들고, 서비스 문의에 대한 답변을 타부품 제조사로 미루며 일주일씩 허비하게 만든 것에 내 멘탈이 살짝 붕괴됐는지
고해상도를 쓰게됐기에 그래픽카드 역시 더 업그레이드해볼까 하는 마음도 살짝 있었지만 크로스오버 2730MD LED-P 제품이 정말 수직주파수를 높일 수는 있는지 확인하고자 ▶GTX670을 덜컥 구매했다.
최고 모델인 GTX680이 있지만 어디서 스폰을 받는 것도 아니고, 이전세대와 달리 670과의 성능 갭이 크지 않다고 생각해 주파수 지원에 대한 테스트 모델로 670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다.
670을 연결하고 수직주파수를 변경해봤다.
70hz정도까진 들어가지만 125hz까지와는 터무니없이 큰 차이로 단지 10hz 정도 올릴 수 있을 뿐이었다.
그 이상의 주파수에서는 아예 적용조차 안되거나 깜박임과 끊김이 심해져서 정상적인 활용이 절대 불가능했다.
만약 GTX680으로 확인해봤다면 과연 125hz까지 변경 가능했을까?
출시후 7개월이 지난 지금도 크로스오버의 제품정보에는 아직 여전히 '수직주파수 125Hz 오버클럭킹 지원' 이라는 문구가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고, 다나와 인기 상위에 위치해 있다.
이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은 그래픽카드에 따라 다르다할지라도 상위제품일수록 125hz에 근접하는 수직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내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유저가 아니라면 누구나 더 높은 수직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 광고는 법에 걸릴 정도로 잘못된 광고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제 제품의 성능과는 차이가 있었다.
원래 이 글은 현재 나락에 떨어진 호인블로그가 다시 자리를 찾아갔을때 올리려했는데 수개월이 지나도 심해에서 벗어나질 못해 그냥 더 늦어지기전에 올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