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깁니다.
하...
2차면접서 3번떨어지고..
이번 것 까지 최종에서만 벌써 2번째 떨어졌네요..
대기업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회사였고. 서류붙고, 임원면접붙고, 시험붙고, 최종까지 갈 때까지.
정말 너무나 행복했습니다.ㅠㅠ
또 고지가 눈 앞인 것 같았고요..
예상도 못했는데 척척 다 붙으니...
지금까지 지원했던 모든 회사, 면접 봤던 모든 회사 통틀어 제일 가고 싶었습니다. 회사가 크거나 복지가 좋거나
그래서 그렇다기보단..희망업무기도 했고..정말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회사였습니다.
4일 전 최종면접을 보기 전
대기실에서..실무면접볼 때 계셨던 면접관분이 계셨는데..
제 이력서를 가지고 좀 그러셨어요..
최종면접 전 대기실에서 임원면접관님이 다른 대기자들과 제 앞에서 하신 말씀 ..ㅠ
Q)이 프로그램 다룰 줄 아는 거 맞냐? 거짓말이라며..ㅠ (수업 때 배웠다고 말했거든요)
Q)(제가 따 논 자격증말씀하시며) 이런거 따도 하나도 소용없다. 신입들 아무것도 못한다.
Q)술도 이것 밖에 못마셔서 되겠냐? 나는 술 못마시는 사람 싫다. (분명 분위기에 맞게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안다고 다 얘기했는데)
Q)(제 학점가지고도..내세울건 학점밖에 없는데..ㅠ)요새는 대학 점수 막퍼주나보다. 대학생활 공부만 하느라 재미없었겠네..
이런 얘기에도 전 미소를 보이며..ㅠ 다 좋게 좋게 했는데 ..ㅠ 이 때 부터 조금 예감이 안좋았습니다.
실무면접때 잘 못한것도 없고, 웃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좋은 소리해도 다 웃으며 넘겼는데....
참..그리고,, 실무면접때 저랑 같이 봤던 분 한 분 계신데.. 전 15분 먼저 도착하고 그 분은 15분후에도착하고..
대학도 지방이신데(제 대학가지고 뭐라하셔서..ㅠ지방분 모라하는게 아니고) 또 면접관에게 자기 면접준비하나도 안했다고 말했는데
그 분,, 최종면접때 만났습니다..
다시 최종면접으로 돌아와서
제 차례가 되어 최종면접 들어갔는데..
임원면접분이..
Q)제가 사는 지역. oo지역 학생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데 맞죠?
Q)( 대학보고..) 고등학교 때 공부안하고 놀기만 했나봐요? (고등학교는 명문고지만 대학은 그냥 서울 4년제 좀 하위권이거든요 ㅠ)
(그리고는)하긴 요새 인서울이기만 해도 대학 잘갔다고 하니.. 맞죠?
Q)(토익점수보고는) 영어 못하시나봐요? 일상대화도 안되시겠네 ?
(저,, 사실 높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서는 영어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한번도 토익점수가지고 뭐라 했던 회사는 없었는데 ..ㅠ)
면접 끝나고 돌아오는 데 그냥 멍 하더라고요. 기대도 후회도 아무것도 되지 않고 멍하고..물론 면접비는 한번도 받지도 못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뭘 위해 이렇게 준비하고 설레고 두근거렸지 ? 최종면접 합격율은 1:3.3 정도 되는듯..
가족들 보기도 미안하고
이 면접을 위해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붓고 몇 주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제 생에 이렇게 면접준비를 많이했던 적도
기업에 대해 많이 알았던 적도, 없었습니다, 모든게 다 이회사를 위해 정말 정말 진심을 다해 준비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냥 차라리 첨부터 지원하지 말걸.. 이럴거면..왜 자꾸 그냥 최종면접자들을 위해 들러리 슨 기분이 들까요..
면접에서 이렇게 제가 .. 그렇게,, 그렇게 제 이력서 모든게 맘에 안들었으면,, 차라리 뽑지를 말지..
최종까지 왜 가게 만들어서 ..대학과 영어점수거론....학점 높은것도 죄.. 장학금 받은것도 죄...
다른 회사들 떨어졌을 때는 그냥 좀 속상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제 마음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아.. 쓰면서 또 눈물나네.. 제 자존심을 너무나 긁어놨습니다. 너무나도 속상합니다. 정말..
너무나도 가고싶던 회사에 꿈만 같던 회사에서.. 저한테 이렇게 상처만 입히고..
네.. 학교가 안좋을수도, 토익점수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왜.. 그렇게 저한테 물으시며..
어떤 얘기해도 다 웃으면서,, 열심히 부족한부분 채우겠다고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하,, 정신없이 쓰다보니 한말 또쓰고 한말 또 쓰고.. 그냥 제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