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성동구 행당동 ㅁ여고 근처 ㅎ치과에서 치료받은 후 몇 개월 째 고생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처음 견적 뽑을 때부터 꺼림칙했는데, 결국 오늘 실장이랑 대판 싸우고 왔네요.
3년 전에 압구정에 위치한 유명 치과에서 임플란트 식립한 후,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 받고 양치 잘 하고 있다고 꼬박꼬박 검사받았는데, 아말감으로 떼운 곳을 크라운으로 씌워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근처 초등학교에서 건강검진을 의뢰하는 것을 보니 괜찮은 치과인가 보다 싶어 ㅎ치과에 방문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하 ㅎ치과 치료 도중 발생한 문제들입니다. (그중에 이 글을 쓰게 만든 것은 8번...)
귀찮으시면 굵은 글씨만 보세요.
1. 가자마자 PFM 크라운, 골드 크라운, 레진 인레이2, 레진으로 떼울 이 4개로 견적내서 160만원 가량 견적이 나와서 당황스러운 마당에 일단 아말감을 PFM 크라운으로 교체하는 것만 부탁했더니, 양 옆 치아까지 다 갈아서 총 115만원이 청구됨.
무언가에 쫓기듯 한꺼번에 세 개의 치아를 치료하는 것도 이상한데, 시험 기간도 얼마 없이 완전히 부착해서 높이가 안 맞게 됨. 그래도 일단은 다른 치아의 치료도 남은 상태라 참음.
2. 후에 사랑니 충치는 아말감으로 떼우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다다음 진료 때 사랑니에 충치가 있다고 빨리 치료하라고 해서 이미 치료받은 치아라고 항의하니 진료 차트 쓱 보고는 그대로 얼버무림. (이미 치료받은 치아를 또 치료하라고 함ㅋㅋ...)
그런데 임플란트 한 치과에서 이 사랑니는 맞물리는 치아가 없어서 빼는 게 좋다고 함. 있어봤자 쓸모는 없고 충치만 생긴다고ㅎㅎ..... 결국 발치.
3. 간단히 떼우면 되는 치료라고 해서 레진으로 떼워야 할 일 두 개를 먼저 치료했는데, 물조차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시림. 한달에 두세 번 꼴로 방문해서 처치를 받았는데, 환자인 내가 민감해서 그런다는 식으로 말을 하며 계속 시리면 신경치료를 해야한다고 함.
4. 그때까지의 치료가 불만족스러워서 앞니 충치 두 개는 치료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ㅎ치과에서 치료한 치아에서 느껴지는 치통에 괴로워하던 중, 6개월만에 치아 변색을 발견함. 치과로 달려가자 이것은 변색이 아니라고 얼버무리더니 대충 다듬어 주었으나, 그 과정에서 5년 전 타 치과에서 치료한 금니에 흠집을 냄.
집에 돌아와 확인해 보니 다듬었다는 치아에서는 여전히 갈색 줄이 발견되고, 금니에 생긴 흠집도 알게 되어 치과를 재방문. 레진을 재수복 받고 금니를 다듬음.
레진 재수복비를 제외한 자잘한 비용은 모두 내가 부담.
5. 금니 높이가 너무 높아 씹을 때는 물론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을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다른 치과에 가봤지만, 교합이 맞지 않는 것은 맞으나 자신이 함부로 손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ㅎ치과에 교합 조정을 의뢰함. 육개월 간 잘 쓰다 갑자기 왜 그러냐는 식으로 타박을 주었고, 한 번의 조정 후 불편하던 금니는 물론 반대편 치아까지 아프기 시작하여 재방문함.
아픈 치아는 반대편 맨 끝 어금니였는데 교합지를 그 치아에는 대지도 않고 송곳니를 갈아버림. 그 치아가 아니라 항의하자 뭘 모르면 가만 있으라는 식으로 대꾸한 뒤, 요구한 대로 반대편 어금니와 금니를 조정해줌.
이 과정에서 환자를 무시함은 물론, 앞니 충치나 치료하라며 강요하고는 치아에 치석이 끼어 있다며 스케일링을 권유함.
문제는 타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은 지 한달도 안 되었다는 거ㅋㅋㅋ....
완전히 신뢰를 잃고 제 3 치과에 의뢰하기로 함.
6. 타 치과에 의뢰하기로 한 날, 과잉진료에 대한 의심이 더욱 커져 ㅎ치과에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이메일로 전송해줄 것을 요구. 디지털 식인 것을 확인했으나, 자신들에게는 이메일로 보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어디에 쓸 것인지 꼬치꼬치 캐물으며 사본을 주지 않으려고 함. 강력하게 항의하자 복사비 5000원을 받고 A4용지에 복사를 해줌.
하지만, 해상도가 너무 저질이고 잉크가 계속 가루처럼 부숴져 확인이 어려운 상태.
7. 선릉역에 있는 유명 치과 검진 결과, ㅎ치과에서 십일 전에 치료하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던 치아는 정지 우식이라 건드리는 것이 손해인 치아였고, 양치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는 답을 얻음.
ㅎ치과에 대한 의심이 더욱 커졌으며, 선릉역 치과에서는 엑스레이 사진 메일 전송 요구에도 매우 흔쾌히 친절하게 응함.
8. 2013.11.8 금요일. ㅎ치과에 진료 차트 복사를 요구하러 간 김에 예전에 찍었던 엑스레이 사진을 재요구. 이메일로 보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길래 그러면 내가 직접 캡쳐하겠다고 말하니 의사와 실장이 총 출동함. 처음 치과에 갔을 때부터 실장은 표정이 안 좋았지만, 이 일이 있은 후부터는 언짢은 목소리로 소파에 가서 앉아 있으라는 말만 되풀이 하길래 그냥 서 있겠다고 답함.
그러자 다른 환자 받아야 하니까 가서 앉아 있으라구요! 라고 소리를 지르며 '아! 짜증나게!!' 라며 다 들리게 중얼거림.
그 환자가 떠난 뒤 정중히 컴플레인을 걸자, '짜증나게 한 사람이 누군데요!' '그럼 짜증나지 안 나겠어요? 당연히 짜증나지!' 이런 식으로 언성을 높이며 사람을 우습게 봄.
의사가 뛰어나와 중재하려고 했지만, 가재는 게 편이라고 치과에 들어왔을 때부터 표정이 안좋았다는 내 말에 '지레짐작하지 마시구요. 왜 간호사가 짜증을 내요. 짜증을 낼려면 내가 내지.' 라는 등의 어이 없는 말을 함.
화가 나서 몇 마디 쏘아붙이자, 실장은 계속 아 짜증나! 왜 와서 난리냐는 식의 말을 되풀이했고, 의사는 그제서야 주의를 줬지만, 진료 차트 복사 용도를 꼬치꼬치 캐물으며 다른 치과에서 치료 과정에 대해 알아야 처치를 해줄 것 같다는 내 대답을 비웃음.
7번에서 말했듯이 과잉진료 정황이 있으니, 지금까지 치료받은 치아도 의심스럽네요.
충치가 깊지 않으면 자각증상도 심하지 않으니, 아프지 않은 치아를 치료하자고 했을 때도 믿고 따랐는데 오히려 치료한 후에 문제가 많으니 억울해서 미치겠어요. (대부분의 문제가 있다던 치아는 2~3년 전 지방 치과에서 전체적으로 치료를 받은 치아며, 1년 전 같은 지역 타 치과에서는 사랑니말고는 충치를 지적하지 않음.)
밥 잘 먹자고 치료했는데, 이제는 물 마실 때는 물론 양치할 때조차 괴로워요. 식사할 때도 먹는둥마는둥이구요.
그중에서도 오늘 실장이랑 싸운 일은 정말.....
지금까지는 치료 내용이 매우 불만족스러웠어도 어떻게 참으려고 했는데, 8번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지금 떠올려도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중간부터는 녹음까지 해놨는데 다시 들으니 정말 헛웃음만 나요ㅋㅋㅋㅋ.....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어린 여자애가 갔다고 얕잡아 본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하긴 부모님과 동행했으며, 다짜고짜 치아 세 개를 한꺼번에 갈아 버리진 않았겠죠....
하.... 정말 치과 갈 때 과잉진료 안 하는 양심적인 치과로 가세요.
생각보다 견적이 너무 많이 나온다 싶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오시구요...
요즘 치과가 워낙 많아서 과잉진료 많이 한대요.
충치 없는 치아를 충치 있다고 속이는 것도 과잉진료지만, 레진으로 떼울 걸 인레이해야 한다고 하거나 인레이해도 되는 걸 크라운 씌우자고 하는 것도 다 과잉진료입니다.
치아는 한 번 손대면 그 틈으로 2차 충치 계속 발생하는데... 저 진짜 어쩌죠..........
이제 겨우 20대 중반인데... 몇십 년 간 써야 할 치아들이 이렇게 허망하게ㅎㅎ....
보상이나 환불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 족속들이랑 얼굴 마주하기도 싫어서 정말....
판분들 중 혹시 저랑 같은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 계시면 조언 좀 주세요.......
처음 파노라마 사진 복사하러 갔을 때도 싫은 티 팍팍 내길래 의사가 왔을 때부터 녹음했습니다. 녹음된 내용 댓글로 첨부합니다.
(파일 올리려고 음성 변조까지 해놨는데 어떻게 올리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아시는 분?)
실장 : 차트 복사하고 원장님, 그때 그 파노라마를 복사해 드렸잖아요. 말씀하세요. 직접적으로.
나 : 그거 너무 화질도 낮고, 잉크가 막 부숴진다고 해야 하나? 잉크가 막 떨어져 나가가지고... 잘 안 보여가지고...
의사 : 그, 그럼 어떡해요? 다시 한 번 해드려요?
나 : 아니, 그, 그 사진이 필요한 거죠. 치료하기 전 사진. (파노라마를 다시 촬영하겠다는 줄 오해함.)
의사 : 치료하기 전 사진?
나 : 네. 예전에 찍었던 거.
의사 : 그니까. 그거 왜요?
나 : 그거 복사해도 잘 안 보인다고...
의사 : 그럼 어떻게 해요?
나 : 그거 이메일로 안 되면 캡쳐해서 보내주시면 안돼요?
의사 : 캡쳐는 저희가 못하는데.
나 : 제가 아는데... 안돼요?
의사 : 캡쳐를, 어떻게... ----------- 캡쳐 중. 의사가 말 거는데 잘 안 들림, 아마 왜 사진을 새로 안 찍고 치료하기 전 파노라마가 필요한지 묻는 듯.
나 : 지금은 다 치료가 돼 있어서.... 새로 찍은 건 있구요.
의사 : 지금 치료 된 걸 보려는 게 아니에요? (잠깐의 침묵 후) 뭘 위해 보려고 그러시는 거죠?
실장 : 했어요?
나 : 네. -답글로 계속-
출처 : http://m.pann.nate.com/talk/pann/319907395&currMenu=best&stndDt=2013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