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당신을 언제 만난는지...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나는 아직도 기억을 하는데 당신을 어떤지 모르겠네...
원래 나는 세밀히 기억을 하는 편이라! ^^
얼마전 당신을 처음 만났던 가게를 지났어~! ^^
그런데 가게 이름이 바뀌었더라고... ㅠㅠ
괜시리 기분 이상한거 있지...?
내딴에서는...
여기서 내 아내를 처음 만났는데...
하는 뭐...
뭐... 그런 잡다한 기분 같은거...
사실... 나라는 놈이
당신을 처음 만나며 생각한 것은
당신을 놓치기 시다는 생각...
이 여자면 후회가 없겠다...
뭐 그런 생각 뿐이였던 것을 알아? ^^
당신에 두 눈동자와 그리고 행동...
당신이 전했던 말도 잊지 못한채 그저 내 독단적으로...
당신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 하나만 믿고...
가진거 하나 없던 내가 당신을
내 가슴이나 당신 가슴에 품어지면
내가 아닌 당신의 가슴에 더 큰
아픔을 안겨줄꺼라는 생각은
내 이기적인 마음에 지워버렸던 그런
내가 미안하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는것은 무엇인지
당신은 아는지 모르겠네... ㅠㅠ
당신 시아버님께서 사업이다 뭐다 실패하시고
시어머니께서는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빠져든 피라미드...
그거 바라보며 당신이 뭘 생각했을까 생각해보네...
아무리 내가 너에 눈높이로 생각한다 자부했지만...
아무리 내가 나 자신이 아닌 너라는 입장에서 생각했지만
뻔히 보이는 미래 앞에서...
진정...
진정 나라면 나는 아닌데...
그래도 내 자존심이 있기에 연애할때 튕기기도 했지만
아직도 생각하지만 나는...
나는...
그때 이미 당신의 놓치기 싫었다는 것뿐... ㅠㅠ
아직도 기억해... 당신이 말했던 그말...
당신은 나에게 프로포즈 조차 못한채
나와 결혼을 해야 한다며 눈물을 흘리며 통화했던 그날을...
당신은 그걸 아는지...
그게 천추에 한이 되어버린걸...
남자라는게 그런가 보더라고...
날 아껴주고 날 사랑해 주는 여자가 있다면
놓치기 싫은게 남자라는걸...
그리고...
여자는 책임감. 희생감, 믿음감 그거 믿고
오는가 보다고...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핑계아닌 핑계와 언제나 일에 빠진다는 말과 함께...
언제나 아무것도 아닌 그것을 못해주는 내 자신의 행동과...
자신에 성격과...
자신에 의지가 한없이 내 스스로 조금은...
창피하다는 것을... ㅠㅠ
미안해...
당신 남편 위로 남자만 넷이 있다는 막내에...
아무것도 모른채...
아무런 바램도 없이 시집왔던 우리 마누라~!
그래도 항상 힘내자며...
언젠가 웃을 날이 올꺼라며 말하는
당신을 바라보면 나는 뭘까 생각해...
[ P S ]
아내에게 고해성사...
나는 지금 그래...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지만...
그 말조차도 당신 눈을 바라보며
당신에게 진정 고백하면...
그래도 사람이라고...
그래도 남자라고...
그래도 자존심은 있다고...
그 생각에 가끔은 이 말도 안되는
당신에게 쓰는 반성문 아닌 반성문을
여기저기 쓰며 내 스스로 자책하고 있다는 것을...
철없는 남편이라며 가끔은
눈물을 보이는 당신이지만...
철없는 남편도 사람이기에
이럴때면 눈물이 돌기도 하지만
당신에게 이 글을 썼다는 말도 못한채...
그저 눈물 삭히고 있는
못난 이 남자 하나 용서해 주시길 바랄뿐... ㅠㅠ
이런 곳에 고백하는 나를
그토록 챙겨주는 당신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꺼라 기도하는 못난 남편뿐이라는 것을...
겉으론 한없이 강한 사람인줄 알았고
겉으론 철인 같은 여인으로 알았고
겉으론 그저 감정없는 사람인줄 알았던 남편이였지만...
어느날 못난 남편에게 하던 말...
피곤하다며 업어달라고 했을때
당차고 힘차고 굳셌던 그녀를 툴툴 거리며 ...
업고 걸어가자
그제서야 알았지...
이토록 새털처럼 가벼운 사람이였는지...
이토록 가벼운 여인이 그토록 강했는지...
이토록 작게만 보였던 사람이...
이토록 힘들다며 끙끙대며 힘들어 했는지를...
애써 강한척 하면서도...
애써 굳쎄게 행동 하면서도...
애써 힘있는 것처럼 하면서도...
알고 보면 힘없고...
알고 보면 양 어깨가 떨고 있고
알고 보면 한없이 약한 내 아내에게 그저...
미래만 바라보며 끝도 보이지 않는
시지프스의 산을 오르는 나에 아내에게
나는 기억에 담겨줄 수 있는 말이 있다면
무슨 말을 해줄수 있을련지요...
단지...
지금은 미안하다는 말뿐입니다...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이 아닌
멋진 다른 말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지만
다른 그 어떤한 말은 생각난지 않네요...
그래서 당신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한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못난 남편이라는 것을 알아 주면 고맙겠어...
사랑해...
다음생에 다시 만날 때도 사랑한다는 말은
솔직히 작업버전 같아서 싫다는 생각에
그 말도 싫어져 버린 마음에
지금처럼만 사랑하고 싶고
지금처럼만 내 아내와 내 아들을
사랑하고만 싶다고 말하고 싶어!
그리고 당신에게 이 한마디...
미안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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