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바치는 글
갈수록 팍팍한 현실을 살아내기 위해
안팎으로 분주히 애쓰느라
여기저기 아픈 모습을 볼 때면
어차피 나란 사람을 선택한 것도
결국은 당신의 운명이라고는 하지만,
가끔은 가슴이 먹먹할 만큼 미안할 때가있어
손이 그 사람의 살아온 길을 알려주듯
갈수록 거칠어지는 당신 손을 볼 때면
메어오는 서글픔에 안쓰럽기 만해
열정적이었던 사랑이 이젠 식었다 해도
나의 일상 속에 들어와
친밀감으로 생활이 되어버린 사람
내마음속에 당신이란 여자를 품고 있는 한
나에 대한 당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힘들어도 살아가며 느끼게 될 거야
문득문득 가슴으로 밀려오는 작은 감동이며
존재자체로 내겐 큰 선물인 사람아
항상 곁에 머물러줘 고마워요.
글 : 고 윤석
출처 : http://www.ezday.co.kr/bbs/view_board.html?q_sq_board=6470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