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쓴다는 것은 글을 쓴다는 말과 같다. 그러나 특수한 주제에 관하여 쓴 글이 논문이란 점에서 필요 이상의 긴장이나 지나칠 정도로 논문 쓰기를 생각하는 것 같다. 어떤 글을 쓰던지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글쓰기에 앞서 도대체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난감했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보다 좋은 글을 쓰려하기 때문에 생기는 두려움이고 우려라고 할 수 있다. 논문 쓴다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간결하고 평범한 문장으로 사고의 통일을 잃지 않고 조리있고 명확하게 써 가면 된다.
논문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고(草稿)의 골격을 세우는 것이다.
초고 작성은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하는 것이 좋다.
① 그 동안 기록해 놓은 독서 카드들이나 기록 카드들을 읽어가며, 논문에 필요한 카드들만을 추려낸다.
② 추려진 카드들을 정독해 가면, 논문을 구성하는 장, 절, 항, 목으로 세분한 후 짜여져 있는 논문 목차의 각 제목 밑에 카드 번호들을 기록해 놓는다.
③ 이 때 불충분하고 미비한 점, 의문점, 추가 사항이 있으면 글을 써 가는 중이라도 빨리 자료를 보충해야 한다.
④ 논문을 쓰는 것도 창작 행위이므로 각 항목별로 분류된 기록 카드들을 계속 기계적으로 연결만 해 놓아서는 안 된다.
⑤ 기술하는 과정에서 남의 사상이나 글을 인용하려 할 경우에는 기록 카드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