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은 사람을 직접 부르는 말이고, '지칭'은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며 이를 함께 '칭호'라고 한다. 직장에서 '칭호'를 어떻게 서야 할지 헷갈리는 이유는 상대방의 위치나 나이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위의 고하는 통상적으로 직급과 직위, 직책, 직함 네 가지로 구분한다.
'직위'란 직무상의 지위를 의미하며, 사장, 이사, 차장, 부장, 과장, 대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직급'은 직무의 등급, 즉 직위의 최소 분류 단위로 일의 종류나, 난이도, 책임도 등이 비슷한 직위를 한데 묶은 최하위의 구분이다. 예를 들면, 9급 공무원, 대리 2호봉 등이 있다.
'직책'이란 직무상의 책임 및 권한을 뜻하며 품질관리팀장, 편집팀장,경영팀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직책을 통해서 상대방이 맡은 업무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직책은 직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다. 마지막으로 '직함'이란 직위와 직책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보통 상대방을 처음 만났을 경우 "직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라고 묻고 "품질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김진 차장입니다."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아래의 표를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차장② 3호봉①인 김진 품질관리팀장③이 주관하는 회의입니다.
직급 : 직위의 최소 분류 단위(①)
직위 : 직무상의 지위(②)
직책 : 직무상의 책임(③)
직함 : 직위와 직책을 통틀어 일컫는 말(② +③)
참고로 직장 내 지위나 등급 등이 오르는 것을 말하는 승격은 '승진'과 '승급'으로 나뉜다. '승진'은 직위와 직책이 오르는 것을, '승급'은 호봉이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상대방과 직접 대면하여 상대와 본인을 '호칭'하는 경우
상대의 직위나 직급, 나이가 모두 본인보다 높은경우
"박부장님 / 김차장님, 저는(제가)…."
상대의 지위나 직급은 본인보다 높지만 나이는 어린 경우
"이차장님, 저는(제가)….→나이보다 직급이 우선이다.
직급은 같지만,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
"허과장님, 저는(제가)….
직위나 직급이 같지만, 나보다 나이가 적은 경우
"배과장, 나는(내가)….
직급, 나이 모두 본인보다 아래인 경우
"정대리 / 최00씨, 나는(내가)…."
직급은 본인보다 낮지만, 나이는 많은 경우
"남대리, 저는(제가)…."
직장생활에서 가장 헷갈리는 것이 나보다는 직위나 직급이 높지만 듣는 사람보다는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압존법(壓尊法)'을 사용한다. 압존법은 존경어를 누른다는 뜻이다. 즉, 문장의 주체가 화자보다는 높지만 청자보다는 낮아, 주체를 높이지 못하는 어법이다.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과장인 내가 박부장에게 김차장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김차장보다는 박부장이 더 높은 위치에 있으므로 김차장을 낮춰서 "김차장은 외근 나갔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는 압존법을 반만 지켜 직위 뒤에는 '님'을 붙이고 그 외의 말에는 경어를 쓰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다. 즉, "김차장은 외근 나갔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출처 :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iseek&folder=95&list_id=10814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