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Vs 코픽스(Cofix)금리 어떤 것이 유리할까?
금리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자금을 대차할 때 부과하는 사용료 라고 나와있다.
우리가 흔하게 돈을 빌려주거나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 이자이고 그 이자를 비율로 표현한 것이 이자율이며 다른 말로 금리라고 한다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온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매달 공표된다. 이것을 기준으로 금리를 정해서 돈을 빌릴지,아니면 종전대로 CD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객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어쨌든 반가운 일이지만 어느 것이 유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똑 부러지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COFIX가 유리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는 CD 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도다. 자금시장의 가격인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어떤 선택이 나은지에 대해서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대출 기준금리의 CD금리와 Cofix금리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코픽스 연동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기준(6개월), 잔액기준(12개월)을 주기로 변동되는 까닭에 3개월 단위로 바뀌는 CD연동대출금리보다 변동성이 작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Cofix 금리는 은행연합회가 산출해 매달 15일 발표한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씨티 SC제일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9개 은행의 실질 자금조달 비용을 토대로 한다. COFIX 산출시 조사 대상 항목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 예금증서,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이며 이를 가중 평균하는 방식을 쓴다. 매달 말일 현재 잔액 기준 COFIX와 그달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 기준 COFIX 등 두 종류로 나온다. 잔액기준 COFIX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주된 기준금리로 사용되고 있는 CD금리 등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성이 작으므로, 잔액기준COFIX 연동대출을 선택하시는 고객은 시장금리 연동대출을 택할 때보다 대출이자율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
CD는 3개월물인 데 반해 COFIX 반영금리는 대부분 장기물이다. 장기 원화예금과 금융채가 83%에 달한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COFIX가 CD 금리보다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에 추가로 붙이는 가산금리다. 은행들은 CD 금리가 실제 조달금리보다 워낙 낮았기 때문에 CD 연동 대출에 3%포인트 안팎의 가산금리를 적용해왔다.
가산금리 결정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반영되는데 첫째는 대출자 개인 신용도이다
은행들은 한신정, 한신평과 같은 신용정보회사로부터 기본적인상황과 개인 고객 등급 자료를 받아 개인 고객 등급은 개인의 금융거래 현황과 직업, 거주현황 등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여기에 은행들은 추가로 은행별 개인 거래실적을 반영하고 거래실적은 은행별 자행예금(자기은행예금) 등 여수신 거래와 은행 상품 가입여부 등을 고려한다.
두 번째 요소는 은행의 자금 조달여건이다
조달비용이나 대손충당금, 신용리스크, 주택금융공단, 신용보증기금 등에 출연하는 법정 출연금, 교육세 등이 가산금리 산정에 반영된다. CD금리와 별개로 은행이 다른 조달여건을 반영하는 이유는 예전과 달리 시장에서 CD거래량이 부족해 CD를 발행하는 것만으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은행관계자는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고려할 때 매일 조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야 CD만으로 대출자금을 조달 할 수 있다. 하지만 거래량이 미미해 CD를 팔려고 해도 살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은행이 조달한 자금 중 CD를 발행해서 모은 돈은 지난해 10말 현재 11%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은행은 예금이나 은행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CD연동 대출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자금조달비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고무줄처럼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정책적으로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지만,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2월 12일 이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2%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CD금리 역시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CD금리가 낮은데도 대출금리가 높은 이유는 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CD와 COFIX 모두 한 번 결정한 가산금리는 만기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가산금리는 고정값이고 기준금리인 CD 금리 또는 COFIX가 변수인 셈이다. 따라서 둘 중 어떤 게 유리할지는 두 기준금리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많이 오르거나 내릴지에 대한 판단으로 귀결된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자신있는 답을 내놓지 못하지만 CD 금리의 오름폭이 더 클 것 같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COFIX 연동 예금을 선택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지금의 CD 금리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금리가 제자리를 찾아갈 경우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출구 전략 등에 따라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 지금으로서는 3개월마다 적용금리가 바뀌는 CD 연동 대출보다는 금리변동 주기가 6개월 이상인 COFIX 연동 대출이 유리하다는 설명도 있다. COFIX 연동 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배려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때문에 경쟁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장단기 금리차의 변동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대출 만기가 10년 이상인 경우가 많은 만큼 금리 인상기뿐 아니라 금리 인하기 때의 장단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COFIX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출 금리 때문에 고민이라면 자신에게 적용되고 있는 가산금리가 얼마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2008년 말 이전까지만 해도 가산금리는 1.5%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 기본 가산금리는 2.2%포인트였지만 급여 이체,3자녀 가구 등 각종 우대 조건에 따라 대부분 1%나 1.5%포인트 안팎을 적용받았고 아파트 집단대출의 경우 0.7%포인트로 떨어지는 사례도 왕왕 있었다. 이들은 현재 3%대 후반이나 4%대 초반의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는 만큼 굳이 2%포인트나 금리가 높은 COFIX 연동 대출로 옮겨갈 필요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다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코픽스 연동 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COFIX/CD통계 | |||
공시일 |
잔액기준 COFIX |
신규취급액기준 COFIX |
CD(91몰)금리 (월평균) |
02/16 |
4.11 |
3.88 |
2.88 |
03/15 |
4.10 |
3.62 |
2.83 |
04/15 |
4.11 |
3.26 |
2.61 |
05/17 |
4.03 |
2.86 |
2.45 |
06/15 |
3.95 |
2.89 |
2.45 |
07/15 |
3.92 |
3.01 |
2.58 |
08/16 |
3.89 |
3.10 |
2.63 |
09/15 |
3.88 |
3.16 |
2.66 |
10/15 |
3.84 |
3.09 |
2.66 |
11/15 |
3.76 |
3.01 |
2.73 |
12/15 |
3.72 |
3.10 |
2.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