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M] 있으면 좋다? NO, 있어야 한다!
APM, 고객 만족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 매김
과거의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를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로 한정해 인식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DB뿐 아니라 WAS, 엔드 유저 PC의 응답시간까지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생기면서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영역은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재 APM은 ERP 영역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보완적 수준이 아닌 기업 필수 인프라고 인식되면서 시장 성장도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 왜 APM인가 2. APM 시장 동향 3. 사용자 반응
1. 왜 APM인가
장애 탐지와 복구 시간 단축 APM의 시초가 언제 어디서부터였는지에 대한 논의는 제품 제공 업체들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사람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3~4년 전이다. 기업 업무 환경이 J2EE를 근간으로 하는 웹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사람들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관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으며 고객 만족도 향상이라는 기업들의 목표와 부합하면서 APM은 성장 가도를 달리게 됐다. 오늘날 기업 환경의 특징은 e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기업 IT 인프라가 복잡해지면서 기업들이 IT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늘어나는 데이터와 시스템의 복잡도 증가로 인해 서비스의 응답시간 저하, 성능 장해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웹 서버, WAS, DBMS 등 다계층 환경 하에서의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내부구조에서 발생하는 장애원인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 장애의 탐지와 복구 시간 단축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가 주종을 이루는 산업 분야에서 APM이 초석을 다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APM의 단계별 구분 APM 시장은 DB나 WAS 등을 중심으로 형성돼왔지만 엔드 유저 서비스 부분, 컨설팅부분, ERP 등의 시스템 부분까지 합치면 그 범위와 규모는 더 커진다. 모든 영역의 범위를 합치면 100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단계별로 APM 시장을 구분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목 케이와이즈 기술컨설팅본부 상무는 이에 대해 “90년대 중반 이후 성능 관리 툴이 DB 부문에서 발달돼 제품화되어 업계에 퍼져나갔고 그 후 2000년 초에 엔드 유저 서비스 응답 시간 모니터링 툴이 업계에 출현했다. 최근엔 J2EE 모니터링 툴이 출현했는데 각 단계별 솔루션이 등장한 후 이 단계들을 모니터링 하는 성능관리 솔루션이 등장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즉 과거의 DB와 엔드 유저 서비스 등의 2단계에서 현재 WAS 기반의 3 단계로 성능관리 영역이 발전하면서 각 단계에 고유의 솔루션이 등장했고 이런 솔루션에 대한 성능관리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출현시기, 모니터링 대상 등에 대해서 APM 솔루션이 구분되게 되었다는 얘기다.
2. APM 시장 동향
국산 벤더 약진 3년 전까지 APM 시장의 강자는 와일리(Wily)와 시만텍 등 외산 벤더였다. 초기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곳도 이들 외산 벤더들이었다. 안상미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부 차장은 “머큐리와 BMC 등이 각각 CMDB나 BSM 전략을 내세우면서 서비스 부분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장애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운영 상의 장애는 애플리케이션에서의 버그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런 부분의 IT 운영 환경의 진화된 모델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초반까지 국내외 시장을 주름잡던 제품은 와일리의 인트로스콥(Introscope)이었다. 이와 함께 시만텍과 컴퓨웨어 등의 다른 외산 벤더들도 APM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 가는 듯했다. 하지만 2005년도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2005년 설립된 제니퍼소프트가 이들 외산 벤더들에게 직격탄을 날리면서 티맥스소프트, 베이스웨어, 아이피엠에스 등 국산 벤더들이 뒤를 이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EUS 모니터링 툴 부분은 아직 외산인 컴퓨웨어와 국산인 베이스웨어가 강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WAS와 DBMS 부분에서 외산 제품들은 상당부분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비스와 가격으로 외산과 승부 국산 벤더들의 이런 반격과 현재 APM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IT 환경과 가격 경쟁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J2EE 분야는 다른 IT 분야에 비해 글로벌 수준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술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분야이다.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대중화되면서 국내엔 많은 자바 개발자 인력이 있다. 또한 자바가 가장 최근에 알려진 개발 언어이기 때문에 글로벌에 비해 산업화가 늦은 한국이 비슷한 시기에 외국과 경쟁 대열에 참여해 발전시킬 수 있었던 분야였던 것도 한 몫을 차지한다. 즉 하드웨어나 DB, 네트워크 등에 비해 기술축적의 시간 등이 상대적으로 많아 나름대로 경쟁력을 키워갔기 때문인 것이다. WAS는 국내에서도 자체 개발, 양산해 외산과 경쟁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WAS와 관련된 모니터링 솔루션도 기술력에서는 외산에 밀리지 않고 있다. 또한 국내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 수준을 국산 제품의 커스터마이징 능력을 앞세워 고객 눈 높이에 맞췄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아졌고 외산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도 국산 제품이 강세를 띄는 이유 중 하나이다. DBMA의 경우 외산 제품은 이미 오래 전에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DB에 성능관리 툴의 주요 기능을 장애대비용 모니터링과 성능 튜닝 용도로 크게 나눴을 때 튜닝 기능은 외산 제품이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모니터링 용도에서는 국산과 경쟁하기 힘들며 가격 대응력 면에서도 국산 제품은 상당히 탄력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제 2금융권으로 확산 중 현재 WAS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업체는 제니퍼소프트이다. 2005년 설립된 지얼마 되지 않아 Wily로부터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APM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사장은 “WAS 시장에서 외산 제품은 이제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국산 제품이 강세를 띄고 있다. 지난 해부터는 SI 업체가 RFP를 제안할 때 APM 솔루션을 함께 제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경향은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은 본질에 충실한 것을 좋아한다. APM 솔루션은 모니터링 기능이 우수해야 하며 실무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제대로 다루지 않고 많은 기능만을 집어 넣는다고 해서 고객의 반응이 좋을 리 없으며 APM 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벤더들이 APM의 기본적인 목표에 충실한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APM 솔루션은 금융에서 공공과 대학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통신 분야는 고객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향후 APM 벤더들의 대상 고객은 제조 분야이다. 이원영 사장은 “카드사 등 제 2금융권으로도 확산 중이다. 이제는 보험적 성격의 제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필수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는 지향하는 가치가 다르다 앞서 언급했지만 외산 제품이 국내에서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커스터마이징과 가격 경쟁적인 요소 외에 비쥬얼 요소가 약해 직관적인 사용이 쉽지 않다는 점과 무겁고 설치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외산 벤더들은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안상미 HP 소프트웨어 사업부 차장은 “우리는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시장을 일종의 니치 마켓으로 본다. 니치 마켓에서 국산 벤더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HP의 경우 기업 C 레벨에게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PM은 IT의 일부분일 뿐 좀 더 넓은 시각과 범위를 갖고 비즈니스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APM에 대한 요구는 많다. 기업들이 합병이 있을 때마다 서비스 장애가 나는데 고객 연락이 올 때까지 공급자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장애에 대한 해결 자체도 서비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단순한 현상만 가지고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BSM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한 인프라나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가 아닌 비즈니스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의 매핑 부분까지 어우를 수 있는 개념이 바로 BSM이라는 것이다. 안상미 차장은 “RFP를 보내면 담당자들은 각 영역별로 담당 툴이 너무 많아서 이들의 성능개선 결과를 통합해 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즉 외산 제품이 가격과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 면에서 국산 제품과 경쟁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는 비즈니스 전사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경쟁 치열해진다 올해 국내 APM 시장은 EUS 부분에서 컴퓨웨어의 Vatage와 베이스웨어의 사운드BPM이, WAS 부분에서 제니퍼소프트의 제니퍼와 티맥스의 시스마스터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WAS 부분에서는 케이와이즈가 최근 선보인 Pharos라는 제품의 고객들의 관심을 끌며 기대되는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DBMS 부분에서는 엑셈의 맥스게이지, 아이피엠에스의 DB와인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APM은 DB와 WAS뿐 아니라 ERP 솔루션까지도 연계 분석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케이와이즈 김진목 상무는 “APM 솔루션은 경험이 적은 초급 개발자로 애플리케이션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해준다. 대부분의 업무 환경이 웹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는 요즘 APM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다”며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고객 만족의 기본 요건이며 APM 솔루션은 기업들의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솔루션”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3. 사용자 반응
[업종 : 제조] [도입 솔루션 : 케이와이즈 파로스] [적용 부분 : EUS, WAS]
A 제조사는 시만텍의 i3 제품을 쓰면서 보완적으로 케이와이즈의 RTM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형 프로젝트를 마치고 안정화로 접어들면서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부적 요구에 따라 파로스를 선택하게 됐다. A 제조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웹 시스템의 장애 발생 시 실시간 체크 기능이 많이 부족했다. 장애 발생 후 히스토리를 가지고 분석을 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파로스는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이 강하며 사용 편의성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파로스를 도입한 수 4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프로젝트 때문에 발생됐던 많은 장애가 안정화 됐다. 우리 회사는 다양한 사이트가 존재하는데 이를 통합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업무적으로 시간 단축 효과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파로스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나 가격 부분의 장점도 있지만 기술 지원이나 컨설팅 면에서 큰 강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제품 도입 이유를 밝혔다.
[업종 : 금융] [도입 솔루션 : 제니퍼소프트 제니퍼] [적용 부분 : WAS]
B 금융사는 2년 전 제니퍼를 도입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WAS의 JVM은 한마디로 블랙박스였다. 로그나 포트 등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할 때에도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좀더 편하고 정확한 방법을 찾다가 제니퍼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벤치마킹 당시 다른 제품들은 기능은 많았지만 무겁고 설치 용이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재 B 금융사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은 제니퍼의 PLC 기능이다. PLC기능은 애플리케이션의 상대적 성능저하 원인으로 인해 응답을 주지 못하고, 운용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개수가 갑작스럽게 증가했을 때, 이를 방지해주는 기능이다. 관계자는 “특정 부화 화면은 따로 만들어 주며 WAS가 다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PM 툴이 없었다면 문제가 되는 프로그램을 잡아내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성능 향상보다는 안정성 향상이 제품 도입 후 누린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내부적으로 서버를 각 업무별로 분리해 뒀는데 시작적이고 직관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한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우리 회사의 CIO도 직접 화면을 띄워놓고 문제가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먼저 연락을 할 정도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 http://olv.moazine.com/naver/?a_id=mm9ux0VoQih2kPstt4paLSB2&s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