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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했던 주말을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슬로워크의 블로그를 읽고 계시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장소에 계신가요? 사무실이나 집의 컴퓨터로 블로그에 접속한 분들이라면 책상이나 탁자에 컴퓨터를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 계실테고, 스마트폰으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접속한 분들이라면 좌석에 앉아계실겁니다. 길을 걷는 중이거나 버스 정류장 등에 서있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딘가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으실텐데요, 특히 사무실 등의 작업공간에서 의자는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지요.

 

 

the-office.jpg

 

 

그런데 오늘은 우리가 참 당연하게 생각하는 존재인 이 '의자'가 존재하지 않는 사무공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herman-miller-aeron-chair.jpg

 

 

인체공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에어론 체어(Aeron Chair)로 유명한 미국의 가구회사 허먼밀러(Herman Miller). 허먼밀러는 1923년에 처음 설립되어 9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가구회사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인해 최고의 사무용 의자로 불리우는 에어론 체어를 개발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1958년 허먼밀러의 가구디자이너였던 밥 프롭스트(Bop Propst)는 '의자 없는 책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합니다.

 

<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사무공간 내에서 거의 모든 활동을 앉아서 처리해왔다. 그리고 이는 의학적 연구결과들이나 건강보험회사의 데이터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활력과 에너지, 그리고 몸의 균형을 잃는 결과를 초래했다. 인간의 신체는 다양한 활동을 잘 감당해낼 수 있도록 진화해왔지만, 한가지 일에 장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매달리도록 진화하지는 않았다." >

 

밥 프롭스트가 했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사무실 의자에 앉아 오랜시간 동안 모니터 화면이나 서류만 들여다보느라 스트레칭 한 번 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이 떠오르시지 않나요? 많은 직장인들에게 하루 8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일상은 아주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지만, 사람의 몸은 가만히 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움직이고 활동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이는 사실 당연한 일이 아닌 것이지요.

 

위와 같은 생각을 가졌던 밥 프롭스트는 동료 디자이너인 조지 넬슨과 함께 '액션 오피스 Action Office' 가구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액션 오피스'는 사무용 책상의 높이를 다양화하고 조절도 가능하도록 만드는 등 근로자들이 사무공간 내에서 몸을 움직이고 자리를 이동하는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어진 가구 시리즈였죠. 이 액션 오피스에서 '책상과 의자'는 반드시 한세트로 존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앉아만 있지 않고 때로는 일어서서 움직이며 일할 수 있도록 '입식 책상'도 있었으니까요.

 

 

action-office550_jpg_644x0_q100_crop-smart[1].jpg

 

 

밥 프롭스트의 액션 오피스는 디자인스튜디오와 같은 소규모의 전문회사에만 적합할 뿐 대규모 사무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습관적으로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는 서서 일하는 것과 사무 공간 내에서의 신체적 움직임을 강조했던 그의 생각은 옳았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서 일하거나 움직이며 일하는 것이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해 균형잡힌 몸매를 위해서도 좋다는 것이죠.

 

가만히 앉아서 일할 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분당 겨우 1칼로리(cal). (Kcal이 아닌cal입니다) 서서 일할 때나 움직이며 일할 때 소모되는 칼로리의 1/3밖에 되지 않고, 앉아있는 동안에는 근육의 움직임도 거의 없으며 신진대사의 순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한편 환경 전문 블로그인 트리허거의 마이클 리처드(Michael Graham Richard)는 밥 프롭스트의 이야기를 접한 후 자신이 직접 입식 책상 사용을 테스트해보았던 경험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한번도 서서 일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될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4주째에 접어든 지금 입식 책상 사용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시간 동안 앉아만 있으며 일할 때보다 발의 통증이 사라졌고, 늘 달고 살았던 건초염(작업, 활동 중의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특히 팔이나 손이 붓고 아픈 것) 또한 확연히 줄었다고 하는군요. 장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있는 디자이너들이 종종 얻게 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standing-desk-mgr-02_jpg_jpeg_644x0_q100_crop-smart[1].jpg

 

 

크리넥스 휴지상자를 쌓아 임시로 테스트해보았던 입식 책상의 효과가 입증되고 나자 그는 이케아에서 산 가구를 조립해 본격적으로 입식책상을 마련했습니다. 서있을 때 발이 편안하도록 바닥에는 두툼한 고무매트도 깔아두었고요.

 

 

desk-01_jpg_644x0_q100_crop-smart[1].jpg

 

 

아래 사진들은 또 다른 입식 책상들의 모습입니다. 기존 책상 위에 나무, 책, 상자, 심지어 의자로 한층을 더 만들었네요. 참고로 입식책상은 가능한한 좌우로 넓게 만들어 몸의 움직임을 더 유도할 수록 좋다고 합니다.

 

 

P1050288_jpg_644x0_q100_crop-smart[1].jpg

 

howtogeek_jpg_644x0_q100_crop-smart[1].jpg

 

 

한편 휴먼스케일(Humanscale), C+P 뫼뵐시스템(C+P Möbelsysteme)이라는 사무용 가구회사에서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입식 책상을 상품화하기도 했습니다.

Floatsilo_1Med_jpeg_644x0_q100_crop-smart[1].jpg

  C_P_MO~1.JPG

  

ergodesktop_jpg_644x0_q100_crop-smart[1].jpg

 

 

Ergo Desktop에서 디자인한 Kangaroo Desktop은 일반 책상 위에 올려 입식 책상으로 개조(?)할 수 있는 좀 더 간단한 제품이죠.

 

 

standing_desk_jpeg_644x0_q100_crop-smart[1].jpg

 

 

그린디자인퍼니쳐(Green Design Furniture)의 디자이너 더글러스 그린(Douglas Green)은 지속가능한 숲에서 생산된 목재로 만든 책상-의자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책상의 상판 자체가 2개 층으로 되어 있고 높이가 높은 의자와 세트로 되어 있어 때로는 서서, 때로는 앉아서 일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죠. 의자에 앉아 일할 때 책상 밑으로 무릎이나 발을 넣어도 불편하지 않도록 아래쪽의 선반은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하루 8시간 이상을 계속 한자리에 가만히 서서 일한다면 그것 또한 고역일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사실 입식 책상의 취지 또한 '가만히 서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 움직이며 일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고요. 장시간 사무실 내에서 일하는 분이라면 때로는 서서, 필요할 때는 앉아서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가장 적합하겠죠. 꼼짝없이 앉아서 일만 하는 직장인들의 일상을 문제삼고 사무실 내에서 몸을 움직이며 일하는 것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허먼밀러사의 디자이너 밥 프로스트. 무려 50년 전의 발상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앞선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무실의 환경 여건이 허락되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그동안 오랜시간 동안 앉아 지냈던 것 때문에 허리나 다리, 발의 통증에 시달려왔던 분들이라면 근무시간의 20%정도 일반 책상 대신 입식 책상을 한 번 시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서서 일할 때에는 몸을 좌우로 많이 움직여주시고 몸을 곧게 펴고 서있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아쉽지만 아무래도 서서 일해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분들은 바른 자세와 한시간에 한 번씩 반복하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 건강 챙기는 것, 잊지 마세요!

 

(이미지출처 | Herman Miller, How to Geek, Humanscale

 

출처 : http://slowalk.tistory.com/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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