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2개 회원국들의 2009년 현재 평균 자살률은 10만 명당 11.2명이며, 한국은 10만 명당 2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 이후로 대부분의 OECD국가의 자살률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에 있지만 한국은 도리어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제일 높은 수치인 1위로 나타났습니다. 자살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자살의 가장 큰 이유는 70~80%가 우울증, 정신질환, 약물중독, 알코올중독, 압박감, 의욕상실 등의 심리적 요소들에 기인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헝가리는 현재 하향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전의 헝가리는 우리나라보다 높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더 높아 자살로 인한 사망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헝가리의 경우에 있어서 자살률이 증가되기 시작한 해는 1955년 부터였고, 1980-1986년 사이는 가장 높은 자살률인 10만 명당 한해에 약 45명이 자살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2008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24.6명으로 자살률이 가파르게 떨어 졌습니다. 이에 여러 연구자들이 일반집단과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흡연이 자살시도나 혹은 자살하도록 만드는 위험 인자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흡연과 자살의 위험은 흡연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살률은 더욱 높아진다고 합니다.
헝가리 자살률 감소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하게 떠오른 결과는 첫째, 담배소비가 줄었다는 것과 둘째, 항우울제 약물 사용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담배를 계속적으로 피우게 만드는 물질인 니코틴(nicotine)은 흡연을 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흡연을 할 경우 니코틴은 말초 및 중추신경계 이외에도 심혈관계, 내분비계, 근골격계 기능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심박출량, 관상동맥혈류, 피부혈관수축 등을 촉진시키며 프로락틴, 성장호르몬, 엔돌핀, 코티졸의 분비를 촉진 시킵니다.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 니코틴은 동맥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하고, 뇌에 도달한 니코틴의 양이 증가하면 할수록 축적되는 총량에 의하여 니코틴 의존이 일어납니다.
몇몇의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흡연이 우울증 발현의 유의한 예측인자임을 제시하였는데, 이 연구는 18~54세 사이를 연구 대상자로 삼았을 때, 자살생각에 대한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하여 현재흡연자에서 2.22배 높았고, 과거흡연자인 경우는 1.19배로 높게 나타 났습니다.
대상자에 따라 구분할 경우, 청소년들에게 흡연이 우울 증상의 위험성을 증가 시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살시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연구에서 현재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하여 자살을 시도한 비율이 3배 높게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핀란드의 연구에서도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흡연한 청소년 들이 비흡연자보다 자살시도가 3배나 높았습니다.
간호사와 의사 그리고 보건에 관련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하루에 1-24개비의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자살 위험이 1.93배 높았고, 하루에 25개비 이상 흡연자는 자살 위험이 4.21배로 높았습니다. 그리고 중년이상의 의사들과 보건학자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흡연과 자살이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하였습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을 떠나서 흡연하는 사람들 중 흡연량에 따라 자살률의 차이를 보여준 연구로서 흡연량이 많을수록 자살률이 더 높다고 미국인을 면접 조사한 역학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할 경우 위험이 4.8배 가 더 높다고 보고 하였습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보면 현재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하여 자살생각 및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금연하게 되면 자살 예방에 유익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흡연하였던 사람이 금연을 하게 되면, 일시적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니코틴에 대한 금단증상으로 볼 수 있으며 오래지 않아 거의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흡연은 산업화된 세계에서 사망과, 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큰 단 하나의 예방 가능한 요인이므로 금연은 꼭 해야 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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