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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 꺼진불 되살리는 영화 5선.jpg 

 

 20대.jpg

01.jpg

지금은 고인이 된 히스 레저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를 반성실에서 빼내기 위해 미인계를 쓰는 여주인공의 마지막 대사가 기억에 남는 영화죠.
“그 중에서도 제일 싫은 건 당신이 싫지 않은 거예요.
하나도, 정말 하나도 좋은 게 없어요.
(But mostly, I hate the way
l don’t hate you,
not even close,
Not even a little bit,
not even at all.)” 


02.jpg

왕가위 감독을 90년대의 스타일리스트로 만든 영화죠. 사랑에 실패한 후 물건과 대화하는 양조위,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임청하의 구두를 자신의 넥타이로 닦아주는 금성무.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 남자는 눈물을 모두 빼내기 위해 조깅을 합니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지난 사랑이 실패였거나 가짜가 아니었다는 위로를 받습니다.
다시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것도요.
여러분, 다만, 사랑하세요.

 

03.jpg

하루는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시간입니다. 프랑스 여대생 줄리 델피와 미국 유학생 에단 호크는 유레일 기차 안에서 만나죠. 솔직히 둘은 음악 들을 시간도 없어요. 모르는 사람을 따라서 그냥 내리다니 미쳤다고요? 하지만 나대리는 운명적인 직감에 끌린다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에단 호크는 머리가 기름져도 멋있네요.

 

04.jpg

그 유명한 스케치북 고백 장면으로 아직까지 많은 패러디를 낳고 있죠. 언제 봐도 크리스마스 전날의 두근거림을 느끼게 하는 옴니버스 식 사랑영화입니다. 달달한 로맨틱 영화가 보고픈 날, 늘 1순위에 오르는 영화죠.

 

05.jpg

흰 설원에서 외치는 “오겡끼 데쓰까~”로 아직도 회자되는 (러
브레터)는 이와이 순지 열풍의 진원지입니다. 누구나 아련하게 기억하는 첫사랑의 기억을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려 서정적으로 나열해놓고 있죠.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는 눈물과 신파 없이도 감성을 마구 건드립니다.
저도 잘 있어요오우우우우우~

 

 

30대.jpg

06.jpg

자유를 즐기고픈 남자, 공감을 원하는 여자의 모습은 한국의 수
많은 커플과 비슷합니다. 사귄 지 2년, ‘그이가 변했어’, ‘그녀가
자꾸 긁어’ 라고 생각하는 연인이라면, 헤어지자는 말이 떠보는 말인지 사실인지 헷갈린다면 한 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이별을 쉽게 입에 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한 발짝만 양보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요.

 

07.jpg

준세이와 아오이가 했던 약속 덕분에 피렌체 두오모 성당은 더욱 유명해졌죠.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며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갈지자를 걷고 있는 사람이라면 볼 만한 영화입니다. 관람 포인트는 ‘사랑하는 사람의 냉정과 그 냉정에 가려진 열정을 볼 것’.

 

08.jpg

기억은 삭제 돼도 마음은 남습
니다. 짐 캐리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화죠.
사랑을 포맷하고 싶을 때,
잊고 있던 사람이 미치도록
보고 싶을 때 보세요. 기억을
지우려고 애쓰지 마세요. 사랑은
연필로 쓸 수 없으니까요.

 

09.jpg

15살 소년과 36세 여성과의 사랑. 현실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
는 관계가 아카데미 수상작인 이 영화에서는 슬프도록 먹먹하
게 그려집니다. 자존심 때문에 감옥에 갇힌 문맹의 여주인공,
그녀를 향한 애증에 시달리던 남자는 결국 그 사랑을 믿지 않았
던 여자의 자살을 맞이합니다. 무지하면서 자존심을 지키려
했던 여주인공,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주인
공에게서 여러 가지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케이트 윈슬렛은 이 영화로
6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 여우주연상
을 수상합니다.

 

10.jpg

홍콩이 반환되기 전,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여명과 장만옥은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처럼 이별합니다. 그러나 십수 년 후 두 사람은 뉴욕의 어지러운 거리 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지요. 한창 시절의 등려군 노래를 듣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은 찾고자 해서 찾아지는 게 아니라 언젠가 소리 없이 옆에 와서 서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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