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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파산자에서 억대 연봉자로, 김의수 수석팀장
“힘들수록 아내의 믿음이 필요해요”

평범한 회사원으로 성실히 살던 김의수씨. 순탄한 인생을 살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함에 따라 거액의 빚을 떠안고 하루아침에 개인 파산자가 됐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 태어난 딸이 1급 중증 장애아. 모두 결혼하고 3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후 아르바이트, 공공근로를 전전하다 지금은 억대 연봉을 받는 재무상담사로 거듭났다. 아내의 지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는데….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전 풀 스토리를 들어본다.
개인 파산에 뇌성마비 딸, 나락의 끝을 달리다
“첫 직장은 현대자동차 기획실이었어요. 유학을 마친 뒤 결혼도 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부산의 자동차 부품회사로 자리를 옮겨 이사로 일할 때였죠. 그런데 마침 IMF가 터진 거예요. 부도가 나자 모든 보증 빚이 제 앞으로 돌아왔어요.”
탄탄대로를 걷던 TNV어드바이저 김의수(42) 수석팀장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IMF가 한창이던 1998년, 어렵사리 마련한 2천만 원을 들고 쫓기듯 서울로 올라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아이 희은이는 뱃속에서부터 뇌 손상을 입어 뇌성마비 진단을 받은 상태. 더 나빠지지 않도록 돌보는 게 유일한 치료였다. 2천만 원으로 경기도 과천에 작은 아파트 전세를 얻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외환 위기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였던 것. 하지만 여전히 눈앞은 캄캄했다. 어마어마한 금액의 채무자로 낙인찍혔으니 정상적인 직장 생활은 할 수 없었다.
어쨌든 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다. 닥치는 대로 돈을 벌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 학습지 전단이었는데 정말이지 한 장도 버리지 않고 열심히 돌렸다. 착실한 모습을 지켜본 지국장이 다른 일자리를 소개해줬다. 이번에는 구청에서 모집하는 공공근로. 인맥이 자산임을 소소하게 깨닫는 순간. 이후 그의 인간관계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현재 몸담은 회사의 대표도 교회에서 만난 선배라니 사람 앞길은 정말 한 치 앞도 모를 일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당시 아내는 한 달에 80만 원이면 먹고살 수 있다고 힘내라며 격려해줬어요. 아내의 믿음은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죠.”
전단지 돌리기, 신문 배달 등 아르바이트로 벌어들이는 40만 원에 교회 청년부 간사 활동으로 받는 40만 원을 합쳐 정확히 월 80만 원을 벌었다. 부부는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서로 존경하고 용기를 북돋으며 난관을 헤쳐 나갔다. 돌아보면 아내는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이다.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스스로 전문가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눈에 띄게 마련이다. 공공근로를 하는 동안에는 우연히 시청 공무원들에게 컴퓨터 운용 방법을 가르쳐준 것이 계기가 되어 전산입력부로 옮겼고, 실력을 인정받아 직원 대상 강의도 진행했다. 이후 인근 중학교 방과 후 특별활동 컴퓨터 교사부터 사회복지관 컴퓨터 교사까지 차츰 일의 범위를 넓혀갔다. 생전 처음 다루는 프로그램도 할 수 있다고 거짓말하고는 밤을 새며 독학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곤 했다.
당연히 수입도 늘었다. 매달 60만 원짜리 공공근로가 월 평균 120만~150만 원으로 올랐다. 소문이 나서 분당에 있는 복지관 컴퓨터 교실에 나갈 때는 200만 원까지도 수월했다. 그렇게 열심히 살며 서울 생활 5년을 채워갈 즈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났다.
당시 외국계 보험사 총괄이사로 일하던 교회 선배가 보험 설계 일을 권한 것. 처음 접하는 영업이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부지런히 뛰었다. 그러던 2003년, 그 선배와 함께 자산 관리 서비스 회사를 설립했다.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미국 유학 시절 MBA를 한 것이 이때 쓸모를 찾은 셈이다. 그즈음 혼자 법전을 뒤져가며 처리한 파산 신청과 2년 남짓 진행하던 나 홀로 소송도 마무리 중이었다. 어마어마한 빚도 면책 받았다.
부자 되는 출발점은 부부간 재무 대화
마침 강남에서는 펀드가 대유행이었다. 중국이나 인도 펀드로 재미를 본 고객들 덕분에 회사가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성실하게 고객 상담에 임했더니 곧 억대 연봉자 대열에 끼었다. 그러나 갑자기 늘어난 수입에도 한동안은 방 한 칸짜리 집에서 검소하게 살았다. 아내와 합의한 투자의 우선순위에 집은 랭크되지 않았기에. 중곡동에 거주가 목적인 집을 마련한 뒤로 아내는 한강이 보이는 집에 살고 싶다는 소망을 접었다. 건강이 나빠진 부모님을 보살피는 게 먼저였다. 삼성역 근처에 김밥카페를 차려 그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양가 부모님의 노후 자금을 해결하고 있다.
아내가 사회에 나오지 못한 것은 아픈 큰아이를 직접 돌봐야 했기 때문이다. 어려운 처지를 원망하지 않고 아이에 대한 사랑이 큰 아내는 늘 든든한 보호막이 되었다. 부부간 교감은 자연 높아질 수밖에.
“제가 아는 어느 부부는 재테크 고수인데요, 금리 0.5퍼센트를 올리기 위해 헌혈을 해가며 정기적금에 들 만큼 짠돌이들이죠. 그런데 부부 싸움만 하면 술값이며 옷값으로 100만 원씩 날린대요.”
그래서 행복지수를 높이는 첫째 기반이 부부간 재무 대화란다. 사소한 것도 늘 아내와 상의하는 김 팀장. 얼마 전에는 120만 원 상당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 상의 아닌 상의를 청했다가 면박만 당했다. 직접 만져보고 싶어 마니아 카페에 가입하고, 정모에도 나갈 정도. ‘지름신’이 강림하면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무서운 행동력이다. CMA 통장에 매달 20만 원씩 돈도 모았다. 그런데 넉 달쯤 지나자 차츰 시들해졌고, 결국 처음에 계획한 금액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다른 모델을 장만했다. 당장 그 물건이 필요한 것 같아도 그 자리에서 사지 않고 몇 번 더 생각해보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는 일찌감치 잘라버렸다고.
“연말정산 때 좀 손해 보지 않나요?”
“가계의 누수 자금이 충동구매인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문제는 소득공제 받는 금액이 실제로 따져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거죠.”
우리 인생에 답이 있다
“사실 한 달에 500만~600만 원씩 적금을 들지 않는 한 재테크만으로 노후를 준비할 순 없어요. 그래도 우리는 지출을 줄이고 구매 습관을 바꾸고 투자를 제대로 하고, 아니면 행복지수라도 높이는 방법으로 노력하죠. 하지만 돈은 도구일 뿐이에요. 자체가 목적이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결혼하고 싶지만 모아둔 돈이 없어 포기 상태에 이른 총각 고객에게는 돈이 모일 때까지 사람을 사귀지 않는 것보다 결혼의 꿈을 심어주는 일부터 했다. 결국 사랑하는 여자도 만나고 저축도 즐기는 기쁨을 동시에 안겨줬다. 엊그제 찾아온 신혼부부와는 3시간에 가까운 상담 시간을 오롯이 양가 부모 이야기로 보냈다. 문제는 홀로된 시어머니를 5년 뒤 어떻게 모실지 대책 세우기였다. 가정을 꾸리고 나면 건강 등의 이유로 실상 큰돈은 부모로 인해 빠져나간다. 이를 방지하려면 보험과 연금부터 탄탄히 체크해야 한다. 집안의 장손이기도 한 김 팀장은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고객들의 재무 계획을 보다 현실적으로 세워주는 편.
한편 어려서부터 늘 응급실 신세를 지던 맏딸 희은이가 이제 중학교 1학년이다. 중증 장애 학교에 다니며 여전히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많이 건강해졌다. 세 살 터울 민수가 언니를 잘 따르는 것이 더없이 고맙다. 시에서 지원하는 바우처 제도 덕분에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아내도 개인 시간을 가져 다행이라고.
김의수 수석팀장은 본래 잡기에 능한 사람. 사진을 곧잘 찍어 자산 관리 영업을 할 당시에는 고객들의 돌잔치나 웨딩 사진을 직접 촬영해주기도 했단다. 롤러블레이드 타기와 볼링 실력도 수준급. 앞으로 재무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부부들이 방문해 워크숍도 하고 상담도 받는 유익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단다. 공부만 하면 지루하니 1층에는 커피숍을 만들 예정. 이를 위해 바리스타 학원에 다니며 로스팅 교육도 받고 있다. 웹사이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30대에 닥친 크나큰 시련을 능숙하고도 재치 있게 이겨낸 덕분에 그는 이제 어떤 난관이 찾아와도 쉽게 쓰러지지 않을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상담으로 희망을 전파하는 동안 사람들의 행복지수 또한 팍팍 상승할 예감!

취재 조미나(자유기고가) 사진 백종헌

 

출처 : http://www.naeil.com/news/miznaeil_view.asp?sub_cate_id=138&uid=1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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