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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미글리오리니(Catarina Migliorini)라는 브라질 출신의 스무 살 여학생은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내놓는 대가로 78만 달러(약 8억5900만 원)를 얻게 됐다.
그 '무언가'는 바로 처녀성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진행된 온라인 경매(http://virginswanted.com.au/)에서 미글리오리니의 처녀성이 78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9월 17일 시작돼 24일 오전 종료된 이 경매의 최종 낙찰자는 일본에 사는 나츠(가명)라는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츠는 경매 마지막 날 다른 입찰자 5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미글리오리니의 처녀성을 차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입찰가는 19만 달러(약 2억930만 원)였지만 경매 종료일 78만 달러로 치솟았다.
이 처녀성 경매는 호주의 저스틴 시슬리라는 남성의 아이디어로, 첫 성경험을 다루는 '버진스 원티드(Virgins Wanted)'라는 다큐멘터리 제작의 일환이다.
시슬리는 다큐 촬영을 위해 첫 성경험 경매에 참여할 남녀를 모집했고, 미글리오리니가 처녀성 경매의 주인공으로 선택됐다.
호주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미글리오리니는 참여 동기에 대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집을 지어주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고향인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지역에 무주택자가 많다며 처녀성을 판 돈의 90%를 투자해 그들을 위한 집을 짓겠다고 말했다.
시슬리는 알렉스 스테파노프라는 남성의 동정도 함께 경매에 부쳤다. 같은 시각 종료된 스테파노프의 동정의 낙찰가는 3000달러(약 330만 원)로 미글리오리니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 첫 경험 경매는 9월 시작 단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논란을 빚었다. 많은 이들은 순결을 파는 것이 성매매와 다름없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미글리오리니는 "일생에 한 번만 하는 것이므로 난 매춘부가 아니다. 사진을 한 번 찍었다고 사진가가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박했다.
또 일각에선 미글리오리니가 성경험이 없다는 점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미글리오리니는 "성경험이 없다는 걸 증명할 준비가 돼있다"고 받아쳤다.
한편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글리오리니는 자신의 처녀성을 산 고객에게 항공편으로 '배달'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호주의 '성매매 금지법'을 피하기 위해 매춘이 합법적인 제3국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성관계 전 인터뷰가 진행되며 성관계 장면은 촬영되지 않는다. 낙찰자인 나츠의 실명과 사진도 공개되지 않는다.
또한 나츠는 몇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사전에 성병 검사를 받아야 하며 성인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 콘돔 사용은 필수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