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35 추천 0 2003.08.06. 18:23
PC통신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요 |
미디어다음 / 문현정 기자 |
하이텔의 PC 통신 사업 정리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PC통신을 이용했던 마니아들이 자발적으로 PC통신을 만들거나 PC 통신 형태의 웹사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웹에 PC통신을 옮겨놓은 듯한 화면으로 화제가 된 01410.net나 웹에서 가입신청을 한 뒤 텔넷에서 접속할 수 있는 vtmode.com. 이들 사이트 제작자와 운영자를 만나 제작 동기 등을 들어보았다.
오랫동안 나우누리를 이용했는데 앞으로 PC통신 사업이 정리될 것이라는 소식에 안타까워 사비를 털어 PC통신을 만들었다. 그동안 수많은 네티즌들이 모아온 자료와 게시물이 없어지는 것은 큰 손실이다. 자료실은 서버 부담이 커 어쩔 수 없겠지만 좋은 게시물 만이라도 옮겨놓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vtmode.com 을 만든 것은 지난 5월로 수소문 끝에 프로그램을 구했는데 소스 프로그램이 워낙 낡아 고치는 데 애를 먹었다. 3개월 동안 버그를 수정하며 어느정도 시스템이 안정화된 지금의 PC통신을 만들었다. 지금은 나우누리 < 열린 광장 > 에서 잘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함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텔을 오랫동안 이용해왔는데 하이텔이 PC통신 사업을 그만둔다는 소식을 듣고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그래서 오인호씨가 만든 01410.net에 채팅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PC통신을 만들려고 했지만, PC통신은 개인이 운영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아 웹으로 구현해보기로 했다. 웹상에서 PC통신의 느낌을 살리려니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해서 계속 서비스를 수정중이다. 특히 실시간 쪽지 기능이나 채팅 기능은 웹과 PC통신의 원리가 서로 달라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능한 예전에 이용했던 모든 기능이 웹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회원을 관리한다는 것에 부정적이라 회원제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용자들이 오히려 회원제를 원해 추진중이다. 일단 채팅이나 실시간 쪽지 기능을 붙이려면 회원 ID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용자들이 예전 PC통신에서 썼던 자신의 ID를 되찾고 싶다며 회원제를 제안하기도 한다. ID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금도 사이트에 글을 남긴 사람들이 ID를 보고 서로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8월 2일에는 정모도 진행했다. PC통신 초기에 느꼈던 번개 모임의 분위기가 되살아나 참석자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출처 : http://cafe.daum.net/scjnet/3mX/154?docid=86n%7C3mX%7C154%7C20061207142444&nenc=&srchid=IIMAIuHC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