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여행이나 행사 따위를 갔다 오면 사진이 한가득이다. 혼자만 보면 같이 즐겼던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소지가 있으니 사진을 배포 해야겠는데, 문제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압축해서 파일로 전송하자니 이래저래 번거롭고, 어디에서나 볼 수 없다는 등 몇 가지 단점이있다. 웹에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방법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익숙한 티스토리를 이용해서 뭔가 할 수 있나 살펴보기로 했다. tistory에 사진 갤러리 같은 스킨을 입힌 후 사용하면 그럭저럭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 파일 업로드가 편리하다. active-x나 java applet 따위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멀티 파일 업로드가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좋다.
- 용량/트래픽 거의 무제한. 한 파일당 크기가 10M를 넘지 않으면 되니 무제한이라 봐도 무방하다.
- 설치 및 설정이 간편하고 친절하다. 별도의 서버 필요없이 그냥 가입 후 클릭질 좀 해주면 완료.
- 사진관리하기가 매우 불편함.
- 특정 앨범을 특정 유저에게만 공개하기가 어려움.
아무래도 블로그이기 때문에 갤러리로 사용하기에는 여러가지 기능이 부족했다. 모두에게 공개할 목적으로 사진 한 장씩만 올리는 용도라면 꽤 괜찮을 것 같다.
대충 찾아보았는데, tistory와 비슷한 방식으로 스킨 변경을 통해 zeroboard를 사진 갤러리로 사용할 수가 있다. tistory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원래 갤러리 용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아서 패스.
구글에서 제공하는 사진 갤러리 서비스이다.
- picasa와 연동이 되기 때문에 사진 업로드 및 다운로드가 매우 편리하다.
- google 계정만 있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 UI가 매우 직관적으로 짜여져있다.
- google 답지 않은 소심한 저장공간(1GB). 결코 작은 공간은 아니지만 괜히 찝찝하다. 돈 내면 추가 가능.
- 특정 앨범을 특정 유저에게만 공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특정 유저가 구글 계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의외로 gmail도 모르는 사람이 아직 주변에 많더라.
- 속도가 가끔 너무 느려서 답답함. 나만 그런가?
- 스킨 및 인터페이스를 마음대로 수정할 수 없다. 그냥 주는대로 써야함.
원래 다른 단점 따위는 다 무시하고 이것을 쓰려고 했는데, 속도가 너무 느리니 도저히 답답해서 못해먹겠더라. 빠를 때도 있는데, 가끔 느릴 때는 완전 환장할 정도로 느려서 사람 성질 다 버린다. 엑박이 뜨지를 않나.. 그리고 사진 로딩 중에는 체감 로딩 속도가 빠르라고 흐릿한 사진을 먼저 보여준다. 그런데 나는 이게 너무 싫다! 더 답답하다. 흐릿한 사진을 보면 속이 뒤집어진단 말이다. 전에 사용하던 디지털 카메라가 이런 방식으로 사진을 보여줬는데, 몇 년 동안 사용하는 내내 정말 싫었다. 그랬는데 인터넷에서도 봐야 되다니!
아이디/비번 까먹어서 결국 못해봤지만, 그냥 싫다. 그냥 이거 별로임.
Flash로 만들어진 일본의 사진 갤러리 서비스이다.
- 환상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사용이 매우 편리한 인터페이스!
- 편리한 사진 멀티 업로드 가능.
- 월 업로드 용량제한 20MB. 치명적이다.
- 특정인에게만 사진 공개하기가 어렵다.
일본이라서 속도가 느릴 줄 알았는데 꽤 할만한 수준이었다. 디자인이 아주 그냥 죽여줘서 바로 가입하고 써보는데.. 이게 웬 말. 20MB 업로드 용량 제한.. 거기다 특정인에게만 사진 공개기능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듯 했다. 그냥 디자인으로 만족하고 GG.
Flash로 만들어진 국산 무료 사진 갤러리이다.
- 매우 심플한 디자인과 심플한 인터페이스. 훌륭하다.
- 가볍다.
- 편리한 사진 멀티 업로드 가능.
- 설치가 쉽다. php와 gd만 있으면 돌아간다고 한다. db조차 필요없다.
- 설치형이기 때문에 서버가 필요하다. 아니면 돈내고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 특정인에게만 사진 공개하기가 어렵다.
- 원하는 사진을 다운로드하기 어렵다.
국산 개발자 한 분께서 혼자 개발하시는 듯 하다. 나에게 필요한 기능만 딱 있는 것 같아서 기쁜 마음에 바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특정 유저에게만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어려웠다. 다음 버젼에서는 아마 되지 않을까? 소문에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된다는 것도 같더라. 그리고 사람들이 사진을 본 뒤 주로 사용하는 '오른쪽 우클릭 - 다른 이름으로 사진 저장' 스킬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는 갤러리이다.
심플하고 좋긴 한데, 앨범 단위로 사진 관리 및 유저 퍼미션 설정을 하고 싶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듯. 샘플 사이트들 구경만 하고, 감탄만 하다가 그냥 패스.
설치형 사진 갤러리. open source로 project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란다.
- 앨범 단위로 사진 관리가 가능하다. 앨범 안의 앨범 안의 앨범도 가능하다(서브 앨범 말하는 중).
- 기능이 매우 다양한데다가, 플러그인도 다양하다.
- 앨범별/사진별/유저별/그룹별로 기능 하나하나 세세하게 퍼미션 설정이 가능하다! (이 때까지 본 것 중 유일함)
- 앨범별로 비밀번호를 걸수 있다! 누가 귀찮게 로그인 하겠나. 앨범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비밀번호만 가르쳐주면 땡이다(플러그인 사용).
- 매우 다양한 업로드 방법을 지원함. 별 괴상한 방법도 다 있더라. zip 압축 파일을 올리면 알아서 풀어주는 기능이 좀 감동(플러그인 사용)
- 인터페이스가 그리 편리하지는 않음. 테마 변경으로 극복 가능할 듯.
- 설치 및 설정이 다른것들에 비해 매우 어려운 편(다른것들이 워낙 쉽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워 보임).
- 이래저래 무거운 편.
최고다. 현존하는 최고의 갤러리 솔루션이 아닌가 싶다. 한 번 깔아보고 바로 이것으로 결정했다. 현재 나의 요구사항에 적합한 기능을 모두 지원해 주니 정말 좋다.
그래서 결국은 gallery2를 사용하게 됐다. 그리고 만족하고 있다. 그렇다고 뭐 "이게 최고니까 이거만 쓰면 됨!" 같은 건 아니고, 다들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의 용도에 가장 부합하는 것을 사용하는게 좋다는 것이다.
+. gallery2 돌리게 계정 하나만 주실분 계신가요? 데스크탑에서 돌리려니 힘듭니다. 함만 도와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