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사당역 맛집 경복궁(사당점)에 다녀왔어요.
지하철 사당역 13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고급주상복합건물 파스텔시티 6층에 위치.
고급 한정식집으로 유명한 경복궁, 친구가 경복궁의 다른 지점에 다녀와서
권해주길래 나가는 김에 멀지 않는 경복궁 사당점에서 저녁식사를 했죠.
경복궁 멋진 등이 있는 방으로 안내받아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과 합류.
사당역 맛집 경복궁의 특징은 기존 한정식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점이
시도된다는 점인데 한정식 + 숯불구이의 특화된 메뉴가 있다는 것.
저는 미리 이야기를 전해들어 이부분을 알고 방문하게 되었어요.
특히 숯불에 구워먹는 한우가 맛있다고들 하더군요.
친구가 저녁식사를 산다고 해서 갔는데, 제가 조금 늦었고
친구는 경복궁 사당점에서 가장 맛있게 먹어봤다며
경복궁 스페셜 A코스(Special 'A' Course)를 주문했다고 하더군요.
메뉴판을 보니 한우생등심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에피타이저와
생선요리, 탕요리 그리고 식사까지 맛볼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경복궁 스페셜 A코스(Special 'A' Course)의
에피타이저로는 시원한 물김치와 달콤한 호박죽.
전복, 육회, 육사시미 그리고 오리로스편채 거기에 탕평채로 구성되었어요.
모두 식욕을 돋우는 음식들이었는데 정갈한 맛이 느껴졌고
특히 탕평채는 다른 탕평채와 달리 김가루를 넣지 않고
소금과 참기름 그리고 오이를 넣어 무쳐낸 특징이 있었어요.
그 다음엔 바로 빨간 숯불이 준비되었는데,
그 위에서 지글 지글 구워질 한우를 생각하니 군침이~~~
한우 생등심 1인분 100g, 숯불 위에 올려진 건 2인분이예요.
마블링이 적당하고 선홍빛의 좋은 고기, 맛있어 보이죠?
다소 얇아보이긴 하지만 맛있다고 소문났다니 기대하며
빨리 익기를 기다렸어요.
이날 배가 고파서 에피타이저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거든요.
경복궁 스페셜 A코스(Special 'A' Course)의 한우 생등심이
빨간 숯불 위에서 잘 익어가고있어요.
양송이도 두개, 고기는 잘 익어가는데
타지 않게 굽는 게 관건이겠죠?
앞쪽에 보이는 건 상추 샐러드, 뒤로 보이는 건 부추 샐러드.
상추 샐러드는 매콤 새콤하게 버무린 것으로 일반 상추 샐러드와 비슷,
그런데 부추 샐러드는 씹는 맛도 다르고 독특한 향기까지~
영양 부추와 팽이버섯 여기에 흑임자를 갈아 넣어 버무려냈는데
몸에 좋은 흑임자를 섭취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향도 고소한 게 별미였어요.
새송이 버섯과 무 그리고 매운 고추를 넣어 만든 장아찌,
살짝 매콤하고 새콤 아삭한 맛이었어요.
깻잎 장아찌 위에 얇은 무쌈.
요건 울릉도에서 채취한 명이 나물,
예전에 한우 고기집에 가서 먹어보며 별미라고 생각했는데
사당역 맛집 경복궁에서 오랜만에 볼 수(?) 있었어요.
어? 이거 내가 아는 건데... 하는 마음에 어찌나 반갑던지요.
요것도 장아찌로 만들어졌는데 먹을 수록 맛있어서
몇 접시나 더 주문하고 또 주문하고...
그랬답니다.
명이나물 위에 한우 생등심을 얹어 돌돌 말아먹으면 맛있어요.
석쇠 위에서 잘 익어가고 있는 한우 생등심,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랐는데(경복궁 직원분이 중간 중간에 들어오셔서
고기의 굽기를 확인하시고 타지 않게 적당할 때 잘라주신답니다.)
한우 생등심의 맛은 일단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잘 씹히는 식감이 좋았고
고소한 맛에 계속 젓가락이 간다는 것도 특징이었어요.
맛있어서 먹고 먹고 또 먹었는데 지금도 생각하니 군침이 도네요.
명이 나물 위에 양송이를 얹고 그 위에 한우 생등심 한 조각
그리고 새콤하게 잘 절여진 새송이 버섯과 매운 고추 한 조각을 얹어
젓가락으로 싸서 한 입에 '쏙' 넣으면 정말 맛있어요.
한우 생등심은 그대로 소금에 살짝 찍어 먹어도 좋아요.
레드 와인 한잔을 주셨는데, 훌륭한 안주와 잘 어울리는 궁합이죠?
떫거나 너무 묵직한 뒷맛 대신 시원한 레드 와인은
한우 생등심의 맛을 더 살려주는데 적당했어요.
제가 마음에 들어한 경복궁의 실내 등,
전등 갓이 무척 멋스럽죠?
이건 새우와 가지 튀김을 함께 올려놓은 요리인데,
새우를 바삭하게 튀기고 가지는 중간에 가자미살을 넣어 튀겨놓은 다음
매운 소스를 살짝 뿌려 만들었어요.
매운 소스는 많이 맵진 않고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와 가자미 가지튀김을
별미로 즐기기에 적당한 정도의 소스였어요.
매생이국도 나왔는데 제 입맛에는 조금 짠 듯 했어요.
그래도, 영양많은 바다의 매생이라서 맛있게 냠냠~ 먹었어요.
식사로는 공기밥과 된장찌개 아니면 냉면을 주문할 수 있어요.
저는 보글보글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시켰죠.
(공기밥과 된장찌개의 기본 식사를 주문하면 무료, 냉면을 주문하면 \3,000
그리고, 기본 식사 + 냉면을 주문하면 \7,000 이 추가되니 알아두세요.)
기본 식사에 나오는 기본 반찬으로는 고춧잎 나물,
오징어 젓갈, 배추김치, 백김치가 나왔어요.
후식으로는 믹스 커피, 원두커피 그리고 산수유차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연한 원두커피를 주문했어요.
깔끔하면서 너무 진하지 않은... 제 취향에 딱 맞는 커피였어요.
제가 있던 객실을 나와 지나오면서 사당역 맛집 경복궁의 다른 공간들을 보니
각각 칸이 나뉘어져 있어 개인적인 공간으로서의 활용이 가능했어요.
중요한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적인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도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들어올 때는 늦어서 바쁜 마음에 보지 못했던 와인 병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려는데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오더군요.
기존의 한정식집 하면 고급 우리 전통주들이 함께 떠오르곤 했는데
사당역 맛집 경복궁은 우리 전통 음식에 와인을 접목시킨 퓨전의 분위기라는
생각도 들었고 종류많은 와인을 보니 와인에 대해 좀 더 공부해야겠다고도 느꼈어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와인부터 시작해서 보급형 와인까지도
깨끗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와인은 와인병 자체로도 잘 배치해놓으면
인테리어적으로 훌륭한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예요.
저희 집에 있는 와인잔과는 다른 모양, 길쭉한 와인잔은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면서 이용했던 기억이 나는데
와인잔도 멋스럽게 갖춰놓으면 좋겠어요.
입구에는 서양식 와인 셀러가 가장 먼저 보였는데
그 다음에는 장식장에 칸칸이 채워져있었고
뒷쪽으로는 와인과 와인잔이 올려진 우리 전통 가구도 눈에 보였어요.
전통과 서양 문물의 조화, 우리 전통 가구가 멋스러워서일까요
아니면 와인의 멋스러움 때문일까요 둘이 제법 잘 어울리더군요.
사당역 맛집 경복궁에 들어서면 많은 와인을 볼 수 있어요.
기존의 한정식은 반찬의 가짓수가 많이 준비되어 하나씩 먹는 방식이거나
혹은 한상 가득 차려놓고 모두 먹지도 못하고 남기는 그런 방식이었는데(어쩔 때는 아깝기도 했죠.)
사당역 맛집 경복궁은 그런 기존의 방식 대신 한정식 + 숯불구이의 특화된 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정식과 숯불구이의 장점만을 골라 조합해놓은 방식이죠.
숯불구이에 올려진 고급 한우 생등심의 맛도 느끼고
친절한 서비스도 받고...
지하철 사당역 부근에는 사무실도 많은 것 같던데, 사무실 밀집 지역에 위치해서
직장인들이 편하게 회식을 하기에도 좋고 가족들의 모임 장소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당역 회식 장소로도 손색없는 여유로운 공간과 고급스러운 음식들...
고급 음식을 맛있게 맛보고, 멋스러운 분위기(입구에는 전통 문화재 모양의
조형물들이 박물관처럼 전시되어 있는데 6층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들어오며
그런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경복궁 사당점의 매력입니다.)에 만족스러웠는데
입맛은 개개인 별로 다를 수 있겠지만 저와 입맛이 비슷한 가족들과는
다시 들러보고 싶은 곳으로 기억될 거예요.
사당역 맛집 경복궁, 자극적인 맛의 음식들이 없어
부모님도 아이들도 모두 좋아할 것 같아요.
이날, 저만 너무 잘 먹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
돌아가는 길에 맛있는 광어회를 준비해서 남편과 와인 한잔하며
즐거운 시간을 또 보냈어요. 물론, 사당역 맛집 경복궁에 대해서도 말했고요.
사당역 맛집 경복궁 - 서울 서초구 방배동 444-3 파스텔시티602호
☎ 02-3486-7733
(경복궁 사당파스텔시티점)
사당역 13번 출구
가족 모임이나 상견례, 환갑 잔치, 칠순 잔치 등 가족 행사에도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