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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 규정 부록 문장부호 개정(15.1.1. 시행) - 반점과 온점, 이제 '쉼표'와 '마침표'로도!

by JaeSoo posted May 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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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한글맞춤법’ 규정의 부록으로 처음 선보였던 ‘문장부호’가 26년 만에 개정되었다. 지난 10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장 부호’ 용법을 보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글 맞춤법’ 일부개정안을 고시한 것이다. 시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그동안 글쓰기 환경이 컴퓨터와 인터넷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문장 부호’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에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2012년부터 개정 작업에 착수했고, 올 8월에 국어심의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를 확정 고시하게 된 것이라 한다.

새 ‘문장 부호’는 이전 규정에 맞추어 쓰더라도 틀리지 않도록 하되, 현실적인 쓰임에 맞도록 허용 규정을 대폭 확대하였다. 이는 개정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규범의 현실성을 높여 국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글을 쓸 때 문장부호를 쓰는 것은 ‘문장의 뜻을 돕거나 문장을 구별하여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간 글쓰기 환경은 크게 변화되었다. 세로쓰기가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고 컴퓨터와 인터넷 등의 전자 매체가 우리 일상이 된 것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이러한 글쓰기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여 가로쓰기를 기준으로 문장 부호의 용법을 정비하였고 ‘줄임표’를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편의와 활용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한다. 주요 변경사항을 살펴본다.

1. 가로쓰기로 통합

 

이전 규정에는 ‘세로쓰기용 부호’를 별도 규정하였지만 이를 가로쓰기로 통합하였다. 따라서 그동안 세로쓰기용 부호로 규정된 ‘고리점(。)’과 ‘모점(、)’은 개정안에서 제외하였다. 세로쓰기에서 쓰던 ‘낫표( 「 」, 『 』)’는 가로쓰기용 부호로 용법을 수정하여 유지하였다.

2.문장 부호 명칭 정리

문장부호 가운데 ‘.’와 ‘,’의 이름은 각각 ‘온점’과 ‘반점’이다. 그러나 이 부호는 각각 ‘마침표’와 ‘쉼표’로 부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 ‘.’와 ‘,’를 각각 ‘마침표’와 ‘쉼표’라 하고 기존의 ‘온점’과 ‘반점’이라는 용어도 쓸 수 있도록 하였다.

부호 가운데‘< >, ≪ ≫’은 명칭과 용법 불분명하였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부호 ‘< >, ≪ ≫’를 각각 ‘홑화살괄호, 겹화살괄호’로 명명하고 각각의 용법 규정하였다.




 

13. 겹낫표(『 』)와 겹화살괄호(≪ ≫)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 쓴다.
  예)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은 1896년에 창간된 『독립신문』이다.
  예) 『훈민정음』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예) ≪한성순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신문이다.
  예) 윤동주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31편의 시가 실려 있다.

[붙임] 겹낫표나 겹화살괄호 대신 큰따옴표를 쓸 수 있다.
  예)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은 1896년에 창간된 “독립신문”이다.
  예) 윤동주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31편의 시가 실려 있다.


14. 홑낫표(「 」)와 홑화살괄호(< >)

소제목,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 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 등을 나타낼 때 쓴다.
  예) 「국어 기본법 시행령」은 「국어 기본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 다.
  예) 이 곡은 베르디가 작곡한 「축배의 노래」이다.
  예) 사무실 밖에 「해와 달」이라고 쓴 간판을 달았다.
  예) <한강>은 사진집 ≪아름다운 땅≫에 실린 작품이다.
  예) 백남준은 2005년에 <엄마>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붙임] 홑낫표나 홑화살괄호 대신 작은따옴표를 쓸 수 있다.
  예) 사무실 밖에 ‘해와 달’이라고 쓴 간판을 달았다.
  예) ‘한강’은 사진집 “아름다운 땅”에 실린 작품이다.



3. 부호 선택의 폭 확대

이전 규정에서 줄임표는 가운뎃점(·) 여섯 개로 쓰는 것만 인정했다. 그러나 개정안에서는 컴퓨터 입력을 고려하여 아래에 여섯 점(......)을 찍거나 세 점(…, ...)만 찍는 것도 가능하도록 하였다. 실제로 컴퓨터에서 한글을 입력할 때 가운뎃점으로 된 줄임표는 따로 매크로로 지정해 두지 않으면 일일이 문자표를 찾아서 가운뎃점 세 개로 된 것(…)을 두 번 입력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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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뎃점이나, 낫표, 화살괄호는 쓰기가 불편하다. 굳이 사용하고자 하면 이들 부호를 문자표에서 찾아서 입력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개정안에서는 가운뎃점 대신 마침표(.)나 쉼표(,)도 쓸 수 있게 하였다. 또 낫표(「 」,『 』)나 화살괄호(< >, ≪ ≫) 대신 따옴표(‘ ’, “ ”)도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편을 덜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가로쓰기를 기준으로 문장 부호의 용법을 정비하여, ‘온점’과 ‘반점’으로 부르던 부호 ‘.’과 ‘,’에 대하여 각각 ‘마침표’와 ‘쉼표’라고 하고 기존에 부르던 이름도 쓸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줄임표’를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편의와 활용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었다.

4. 조항 수 증가(66개→94개)

이전 규정에선 조항 수 66개였지만 개정안에서는 94개로 늘어났다. 소괄호 관련 조항은 3개에서 6개로, 줄임표 관련 조항은 2개에서 7개로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이전 규정에 비해 28개가 늘어났다. 조항수는 ‘[붙임], [다만]’ 조항을 포함한 숫자다.

전체적으로 현실을 반영하여 사용자 편의와 활용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둔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줄임표를 마침표 여섯 개로 갈음하는 건 일단 시각적으로 낯설어 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게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으니 곧 새 규정에 적응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다음은 ‘신설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본 <부호별 주요 개정 내용>(문체부 보도자료 부록)이다.


 

부호별 주요 개정내용

□ 마침표(.)
ㅇ 용언의 명사형이나 명사로 끝나는 문장, 직접 인용한 문장의 끝에는 마침표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을 허용함.
(예)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ㅇ)/씀 (ㅇ)
신입 사원 모집을 위한 기업 설명회 개최. (ㅇ)/개최 (ㅇ)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 (ㅇ)/떠나자 (ㅇ)”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ㅇ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 마침표를 모두 씀. ‘일(日)’을 나타내는 마침표를 반드시 써야 함.
(예) 2014년 10월 27일 - 2014. 10. 27. (ㅇ)/2014. 10. 27 (×)
ㅇ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월과 일을 나타내는 아라비아 숫자 사이에는 마침표를 쓰거나 가운뎃점을 쓸 수 있음.
(예) 3.1 운동 (ㅇ)/3․1 운동 (ㅇ)
ㅇ ‘마침표’가 기본 용어이고, ‘온점’으로 부를 수도 있음.

□ 물음표(?)
ㅇ 모르거나 불확실한 내용임을 나타낼 때 물음표를 씀.
(예) 모르는 경우: 최치원(857~?)은 통일 신라 말기에 이름을 떨쳤던 학자이자 문장가이다.
불확실한 경우: 조선 시대의 시인 강백(1690?~1777?)의 자는 자청이고, 호는 우곡이다.

□ 쉼표(,)
ㅇ 문장 중간에 끼어든 어구의 앞뒤에는 쉼표를 쓰거나 줄표를 쓸 수 있음.
(예)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지 않아.
나는 ― 솔직히 말하면 ― 그 말이 별로 탐탁지 않아.
ㅇ 특별한 효과를 위해 끊어 읽는 곳을 나타내거나 짧게 더듬는 말을 표시할 때 쉼표를 씀.
(예) 이 전투는 바로 우리가, 우리만이,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선생님, 부, 부정행위라니요? 그런 건 새,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ㅇ 열거할 어구들을 생략할 때 사용하는 줄임표 앞에는 쉼표를 쓰지 않음.
(예) 광역시: 광주, 대구, 대전…… (ㅇ) / 광주, 대구, 대전, …… (×)
ㅇ ‘쉼표’가 기본 용어이고, ‘반점’으로 부를 수도 있음.

□ 가운뎃점(․)
ㅇ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 또는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는 가운뎃점을 쓰거나 쉼표를 쓸 수 있음.
(예) 하천 수질의 조사ㆍ분석 (ㅇ) / 하천 수질의 조사, 분석 (ㅇ)
상ㆍ중ㆍ하위권 (ㅇ) / 상, 중, 하위권 (ㅇ)

□ 중괄호({ })와 대괄호([ ])
ㅇ 열거된 항목 중 어느 하나가 자유롭게 선택될 수 있음을 보일 때는 중괄호를 씀.
(예)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로, 까지} 갔어요.
ㅇ 원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이나 논평 등을 덧붙일 때는 대괄호를 씀.
(예) 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원문에는 ‘업다’임.]

□ 낫표(「 」, 『 』)와 화살괄호(< >, ≪ ≫)
ㅇ 소제목,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 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 등을 나타낼 때는 홑낫표나 홑화살괄호를 쓰는 것이 원칙이며 작은따옴표를 대신 쓸 수 있음.
(예) 「한강」은 (ㅇ)/<한강>은 (ㅇ)/‘한강’은 (ㅇ) 사진집 ≪아름다운 땅≫에 실린 작품이다.
ㅇ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는 겹낫표나 겹화살괄호를 쓰는 것이 원칙이며 큰따옴표를 대신 쓸 수 있음.
(예) 『훈민정음』은 (ㅇ)/≪훈민정음≫은 (ㅇ)/“훈민정음”은 (ㅇ)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줄표(—)
ㅇ 제목 다음에 표시하는 부제의 앞뒤에는 줄표를 쓰되, 뒤에 오는 줄표는 생략할 수 있음.
(예) ‘환경 보호 — 숲 가꾸기 —’라는 (ㅇ) / ‘환경 보호 — 숲 가꾸기’라는 (ㅇ) 제목으로 글짓기를 했다.

□ 붙임표(-)와 물결표(~)
ㅇ 차례대로 이어지는 내용을 하나로 묶어 열거할 때 각 어구 사이, 또는 두 개 이상의 어구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붙임표를 씀.
(예) 멀리뛰기는 도움닫기-도약-공중 자세-착지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원-달러 환율
ㅇ 기간이나 거리 또는 범위를 나타낼 때는 물결표 또는 붙임표를 씀. /낮달



 

 

<2014. 11. 14.>

 

출처 : http://blog.ohmynews.com/q9447/tag/%EC%89%BC%ED%91%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