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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글- 고윤석

by JaeSoo posted Dec 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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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글

 

 

 

 

갈수록 팍팍한 현실을 살아내기 위해

안팎으로 분주히 애쓰느라

여기저기 아픈 모습을 볼 때면

 

어차피 나란 사람을 선택한 것도

결국은 당신의 운명이라고는 하지만,

가끔은 가슴이 먹먹할 만큼 미안할 때가있어

 

손이 그 사람의 살아온 길을 알려주듯

갈수록 거칠어지는 당신 손을 볼 때면

메어오는 서글픔에 안쓰럽기 만해

 

열정적이었던 사랑이 이젠 식었다 해도

나의 일상 속에 들어와

친밀감으로 생활이 되어버린 사람

 

내마음속에 당신이란 여자를 품고 있는 한

나에 대한 당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힘들어도 살아가며 느끼게 될 거야

 

문득문득 가슴으로 밀려오는 작은 감동이며

존재자체로 내겐 큰 선물인 사람아

항상 곁에 머물러줘 고마워요.

 

 

 

글 : 고 윤석

 

 

출처 : http://www.ezday.co.kr/bbs/view_board.html?q_sq_board=647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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