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이란 것은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입니다.

어떤 행사든 그 행사에 초대해 달라는 초대장은 행사의 주최자가 발행하잖아요?

결혼식이 마치 신랑 신부가 주최자인 걸로 아시는 분들이 계신데,

결혼식의 주최자 즉 혼주는 신랑 신부가 아닌 양가의 부모님들이십니다.

청첩장 또한 양가의 부모님들이 발행해야 되고,

또 실제로 그 청첩장을 받게 될 분들 대부분이 부모님들의 지인들이십니다.

이 정도면 벌서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만.

청첩장은 톡톡 튀어선 안되며 가능한 정중한 표현이 되어야 됩니다.

그리고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란 말은 넣지 마세요.

왜냐? '축복'이란 말은 '(내가) 남에게 복받기를 빌어주는 말'입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상대방에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다른 사람이 복많이 받길 빌어 주지만

'저한테 복많이 받으라고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쟈가 혹시 @ @ '

즉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란 말은 본인들 스스로 할 수 없는 말이며

제3자 즉 C가 B에게 'A의 결혼식을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저희 두 사람이...'란 말도 쓰지 말아야 됩니다.

왜냐면 그렇게 되면 신랑 신부가 결혼하는게 아니고

양가 부모님들이 재혼을 하는 걸로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