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책읽는 직장인’에 앞서 여러분의 행복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우리가 활동하는 모든 것들의 궁극적인 종착지는 바로 ‘행복’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많이 강조하는 얘기 중에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차분하게 나를 알고 세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주택문제만 하더라도 식구들이 큰 불편 없이 살면 그만입니다. 집에 투기적 요소를 넣은 것은 주택사업 관련 대기업, 대출과 관련된 금융기관 등 이권과 관련된 여러 이해관계 집단이 있습니다.
이런 마수에 걸려들면 빚내서 집 사고 이자 갚느라 허덕이게 됩니다. 저의 상식으로 볼 때 현재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은 정상이 어닙니다. 그들의 얘기에 휘둘리면, 우리 가족의 행복은 점차 보이지 않게 됩니다.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빚을 만드는 것은 악마와의 거래라고 박경철 원장은 말합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어느 네티즌의 이야기입니다. ‘서울의 가치우선순위는 돈, 출세, 경쟁 등 수단과 방법이 불법적이고 비상식적이어도 일단 상대방을 누르고 이겨야한다. 이곳은 가족, 내 삶의 여유, 한가함 등이다.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공원 혹은 집에서 바비큐, 맥주 한잔, 아이들과 수영장 가기 등 삶의 가치가 서울과 다르다.’ 사회안전망과 사회보장제도가 구비된 그 곳과는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작년보다 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직장인의 자기계발 및 역량강화의 취지로 매주 진행되는 <책 읽는 직장인> 199회 행사를 알려드립니다. 이번 주 소개도서는 다음생각에서 펴낸 <행복한 가족경제학> 입니다.
<책 읽는 직장인> 참여는 하단의 댓글로 참여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서 10분께 도서를 보내 드립니다. 이벤트 마감은 1월 10일 이며, 당첨자 발표는 1월 11일 입니다. 도서정가 13,000원.
신청 전에 주소(배송희망지)를 확인해 주시기 바라며, 주소가 변경된 분은 ‘내 정보 수정’에서 새로운 주소를 입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금주의 키워드 : ‘빚(부채)에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 또는 단상’ 한 가지를 댓글로 올려 주시면, 추첨을 통해 책을 보내드립니다.
지난주 도서 당첨자 (한경 ID / 당첨도서 '더 패스')
rosial, shglove, audtnr20, ajsgndlf, june20th, hitchcoc, luvaqua, b612lov2, trere,
dalkong7 (10명)
< 행복한 가족경제학 > 문진수 지음, 다음생각
돈 많은 사람보다 빚 없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가계신용 사상 최초 700조 돌파, 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저신용자 비율 34%, 경제적 파산신청자 2002년 이후 5년간 100배 증가….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을 설명해주는 단편적인 모습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빚 권하는 사회’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TV에는 대출업자들의 광고가 넘쳐나고 신용카드 회사들은 여전히 ‘조작된 욕망’을 부추기고 현금서비스, 리볼빙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빚의 구렁텅이로 더욱 몰아넣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 핵심은 어디에 있는가? 우선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빚을 지고, 신용을 남용한 개인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하지만 사회적인 책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지금까지 그 어떤 누구도 ‘신용’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고, ‘신용이 가진 두 가지 얼굴’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예방주사만 맞았어도 지금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까지는 이르는 것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우리 사회는 그동안 ‘빚’에 대해 무감했고 ‘신용’에 대해 무지했다.
저자는 보건복지가족부 사회서비스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포도재무설계의 ‘부채클리닉’ 사업을 통해, 지난 1년간 약 1,000 가정 넘게 부채상담을 진행하면서 가계부채로 고통 받는 많은 사연들을 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늘날 신용사회의 문제점을 통감하였고 부채와 신용, 그리고 올바른 재무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그것이 이 책의 집필동기이다.
이 책은 ‘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신용불량의 멍에가 씌우지는 것일까? 신용이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올바른 금융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등 조금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또한 신용사회의 현실을 풍부한 사례와 객관적인 자료, 명쾌한 논리로 규명해내며 부채가 가정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줌으로써 빚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부채에서 벗어나 행복한 경제생활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진정 ‘행복한 가족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그 방법론도 제시한다.
악마의 트라이앵글 시대, 최고의 재테크는 저축
신용이란 ‘빌린 돈을 제대로 갚을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척도’이인데, 지금 대한민국 가계는 자신들의 재량소득 범위를 넘어서는 빚을 지고 있고, 이는 조금만 균열이 일어도 무너질 수 있는 둑과 같은 상황이다. 더구나 대출증가와 금리상승, 그리고 소득감소로 이어지는 ‘악마의 트라이앵글’이 형성되면 이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미 악마의 트라이앵글 시대는 시작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길어지는 노후에 대한 심리적 압박 등으로 빚을 내서라도 내 집 마련을 해야 하고 수익률 높은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답일까?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행동에 불과하다. 이 시대 가장 현명한 재테크란 가계부채를 줄이고 재량소득 안에서 건전한 소비생활을 하며 차곡차곡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저축을 통해 가계재정의 체질을 튼튼히 하는 것, 그것이 악마의 트라이앵글 시대를 무사히 건널 수 있는 방법이다.
10년 벌어도 빚내서 집장만해야 하는 서민들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
일반적으로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급여생활자가 오직 벌어들이는 소득만으로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 부채는 좋은 부채일까 나쁜 부채일까? 책의 정의대로 한다면 상환능력이 있는 상태라면 좋은 부채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쁜 부채다. 더군다나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값이 오르면 빚과 이자를 갚고서도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며 집을 마련한다. 자신들의 재량소득보다는 미래가치를 보고 집을 마련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부동산 불패신화’가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더군다나 그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하고 소득이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
책은 이러한 현실상황을 조목조목 짚어주며 가계부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해준다. ‘내 집 마련’뿐 아니라 가정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출항목인 ‘자녀교육비’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개개인들이 이 시대에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 가치판단의 기준을 제시해준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4명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다중채무나 생계비관으로 인한 자살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는 그들 개개인의 잘못만이 아니다. 사회경제적인 문제이며,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다. 책은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부채와 신용’의 문제를 다루면서 사회적으로는 ‘금융안전망’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개개인에 대해서는 ‘빚’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세세히 짚어준다. 《행복한 가족경제학》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족경제’를 이룰 수 있는지 실감나게 보여주는 책이다.
신용사회에서 행복한 가정경제를 꾸려가기 위하여
누구나 가족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영위해나가기를 바란다. 경제적으로 부유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떠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족의 행복’이다. 그래서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좋은 부모가 되고자 열과 성을 다한다. 그런데 이런 행복한 삶의 수단이 되어야 할 돈이 오히려 목적이 되고, 삶의 목표에 따라 적절히 활용되어야 할 부채가 오히려 삶을 억압하고 옥죄는 아이러니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누구도 그러한 삶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책은 이렇게 ‘돈에 대한, 빚에 대한, 그리고 신용사회를 표방하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또한 거기서 멈추지 않고 개개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깊이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우리나라 가정들이 안고 있는 가계부채의 실상을 조명하며, 2장에서는 소비자신용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규명한다. 3장에서는 무엇이 신용위기를 발생시키는지를 살펴보고 4장에서는 부채와 신용관리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제시한다. 5장과 6장은 신용위험에 대한 대처방법과 신용위험에서 탈출하는 법을 보여준다. 부록에서는 연령대별 신용관리 포인트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하나의 내용을 읽는 과정에서 ‘빚과 신용’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의 재정상태와 ‘빚과 신용’에 대한 마인드를 점검해볼 수 있다는 것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다. 신용이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사용되어야 할 수단이다. 그 수단을 어떻게 사용할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출처 : http://w.hankyung.com/board/view.php?id=readbook&no=209&ch=co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