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arURL
경제

어린이 경제교육 10계명 #2 | 만족지연의 원리

by JaeSoo posted Jul 25,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만족은 지연될수록 커진다 [2]
어린이 경제교육 10계명 | 만족지연의 원리 [2]
Updated on 10-30-2008
미주교육신문

.........핵심포인트 .............

1. 괴로운 일을 먼저, 즐거운 일을 나중에 해야 기쁨이 커진다.
2.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을 예금에 이자가 붙는다는 말이다.
3. 돈 역시 즐거운 일을 나중에 할수록 기쁨이 커진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보면 부모님들은 ‘우선 숙제부터 하라’는 말을 한다. 왜 그럴까? 하루가 즐거운 일로 가득 찬 날은 평생에 하루나 이틀 정도일 것이다. 대부분의 나날은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이 뒤섞여 있다.

하루를 즐겁게 보내려면 괴로운 일을 먼저 하고 즐거운 일을 나중에 해야 한다. 즐거운 일을 먼저 하면 나중에 해야 할 괴로운 일이 마음에 걸린다. 먼저 괴로운 일을 처리해야 마음껏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다. 숙제는 괴로운 일이고, 노는 것이 즐거운 일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부터 처리하는 것은 괴로운 일을 먼저 하는 습관을 들이는 일이다.

이렇게 즐거운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을 ‘만족 지연’이라고 한다. 심리학자들이 5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족 지연 실험을 했다. 실험 전에 5시간 굶긴 후 아이들 앞에 빵 하나씩을 놓았다. 그리고 선택권을 주었다.

지금 빵을 먹어도 좋다. 그러나 안 먹고 1시간만 더 기다리면 빵을 하나 더 주겠다.
바깥에서 몰래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니까, 어떤 아이들은 날름 빵을 먹었다. 또 어떤 아이들은 참고 기다리는 데, 눈앞의 빵을 쳐다보지 않으려 딴 곳을 보기고 하고, 유혹을 참느라 자기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다.

아이들은 그 뒤로 성장했고 학교를 졸업했고 성인이 되었다. 그리고 놀랄 만큼 성취도가 달랐습니다. 기다린 아이들이 학교 공부도 잘 했고 사회 적응성도 높았고 더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저축과 투자 습관을 만든다.

세뱃돈이나 생일 때 친척에게서 받은 돈을 모아서 꽤 많은 돈을 통장에 지니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부모가 통장을 만들어주고 저금해 주었겠지만, 어쨌든 은행에 돈을 예금할 수 있다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은 왜 예금에 이자가 붙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경제 교육의 공통적인 테마 중의 하나는 예금과 이자의 개념을 가르치는 것. 이자가 무엇인지 왜 이자가 붙는지 같은 지식에 관한 얘기는 생략하기로 하자. 이자에 관련해서 아이들이 알아야 하는 지혜는 ‘돈이 돈을 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는 부지불식 중에 ‘불로소득’은 나쁜 것이라는 의식을 지니고 있었고,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 변화가 심해서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든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돈이 돈을 벌어오는 불로소득’이 있으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는 지혜를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한 것이다.

저축과 투자에 대한 태도와 습관 역시 이러한 지혜에 바탕을 둔다. 돈 역시 괴로운 일을 먼저 하고 즐거운 일을 나중에 해야만 즐거움이 커진다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돈에도 즐거운 일과 괴로운 일이 있다. 돈을 쓰는 것은 즐겁고, 돈을 버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돈 역시 괴로운 일을 먼저 해야만 나중에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구조이다. 그리고 돈이 돈을 벌기 때문에 즐거운 일을 뒤로 미룰수록 즐거움이 커진다.

...........................만족지연 습관을 들여주자

즐거운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저축이고 투자이고, 즐거움이 커지는 부분이 바로 이자다. 이것이 돈에 관한 만족 지연이다. 이러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돈에 대해 잘못된 태도를 지니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먼저 즐거운 일을 하고 괴로운 일은 뒤로 미루려고 한다. 바로 빚을 지는 일이다. 젊은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빚은 카드와 마이너스 통장(Line of Credit)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카드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돈에 관해서도 괴로운 일을 먼저해야 한다는 태도를 지니고 있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에게 돈에 관해서 즐거움을 뒤로 미루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아이들이 필요한 것은 대부분 부모들이 사주기 때문에 돈의 위력을 알기 힘들고, 이자율이 워낙 낮아서 즐거움을 뒤로 미룬 대가를 체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멀어지는 일들을 통해 만족지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만족 지연의 습관을 들이는 방법은 무척 많다.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달라고 할 때 두 가지 선택안을 내놓는 것. 날씨가 무척 더운 날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할 때 ‘지금 사주면 하나지만, 30분 참으면 두 개를 사주겠다’거나, 자전거를 사 달라고 할 때 ‘지금 사 주면 싼 것을 사줄 수밖에 없지만,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리면 훨씬 좋은 것을 사주겠다’ 식이다.

아이가 두 명이며, 놀아줄 때 항상 순서가 문제가 된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서로 먼저 하겠다고 다툰다. 이런 경우 큰 아이에게 이런 선택안을 제시한다.

“동생이 먼저 탈 수 있게 양보해주면, 네 차례가 되었을 때 동생보다 두 배 긴 시간 동안
무등을 태워주겠다”.
이런 식으로 설득하면 순서를 다투지 않고 평화롭게 놀 수 있게 되고, 큰 아이에게는 만족 지연의 습관을 들이게 할 수 있다.

빚을 지는 것은 노예가 되기 위한 공식이다. 자녀들에게 모든 일에 대해 만족을 지연시키는 태도와 습관을 들이는 것은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한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cjseong123/60056893372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