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벌고 나중 쓰기 습관을 [9]
어린이 경제교육 10계명 | 빚의 무서움 [9]
Updated on 10-3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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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포인트 ......... 1. 돈은 먼저 벌고, 나중에 써야 한다. 2.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 3.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문다. 얼마전 ‘마시멜로 이야기’란 책이 화제를 모았다. 벌써 몇 달째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어른을 위한 동화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의 주제는 바로 ‘만족지연’이다. 만족지연은 ‘눈 앞의 만족을 뒤로 미루면 만족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이다. 좀 더 큰 시각에서 보면 괴로운 일을 먼저 하고 즐거운 일은 나중에 하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극히 단순해 보이는 내용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철칙을 담고 있다. 돈은 버는 것은 괴로운 일이고, 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먼저 괴로운 일을 하고, 나중에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철칙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이 순서를 손쉽게 뒤바꿀 수 있다. 바로 카드와 대출, 마이너스 통장(Line of Credit) 같은 빚이다.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일정한 용돈을 주면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해 계획적으로 저축을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돌발상황이라는 것은 꼭 발생하기 마련이다. 용돈을 미처 모으기도 전에 어떤 물건을 꼭 사야 할 일이 발생하거나, 도저히 미루지 못할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친구들과 유행하는 영화를 같이 보러 가는 경우 같은 일이다. 대개의 경우 용돈을 모으기도 전에 영화가 막을 내린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용돈의 일부를 비상용으로 따로 모아두어야 한다. 아이도 이런 경우를 몇 번 경험하면 계획적인 저축 외에 비상금의 필요성도 알게 된다. 자신의 지갑에 잔액으로 남아있는 돈이 많을수록 비상시를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돌발 상황때는 도움을 준다 돌발상황이 생겼을 경우, 비상금이 없다면 포기하는 원칙이다. 하지만 몇 번 정도는 이런 원칙을 깨고 아이에게 돈을 꿔줄 필요가 있다. 아이들에게 ‘빚이 무엇인지’ 체험시키기 위해서다. 간단하게 말하면 돈을 꾸었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 돈을 모두 갚을 때까지 이자를 내야 한다는 것을 체험시키는 것이다. 성인 중에도 돈에 대한 개념이 흐린 사람들이 많다. 친구 사이에 돈을 꿔주면 반드시 우정이 깨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돈을 꾸고 갚지 않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아이가 이런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돈을 꾸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없을 것이다. 돈을 꾸는 대신 자유를 잃는 것. 이것이 바로 빚의 무서움을 가장 잘 실감할 수 있는 길이다. 빚을 지면 항상 빚이 발목을 잡는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빚이 없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 빚에 관대한 사람은 없다. 빚을 져 보아야 빚을 지는 것은 쉬워도 빚을 갚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에게 돈을 꾸어주었을 때에는 반드시 이자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빚을 지면 어떤 아픔을 겪게 되는지 알 수 있다. 이자율은 높게 책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 은행 이자율 정도로는 아픔을 실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꾸어준 돈을 회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기적으로 용돈을 줄 때 일부를 떼고 주는 것이다. 아이의 용돈이 매주 4달러인데 10달러를 꾸었다면 매주 원금 1달러와 이자 10센트를 차감한 2달러 90센트만 지급한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줄 수도 있다. 매주 1달러 씩 10주에 걸쳐 갚을 것인지, 매주 2달러 씩 5주에 걸쳐 갚을 것인지. 두 번째는 한꺼번에 회수하는 방법이다. 정상적으로 용돈을 지급하되 매주 갚아야할 돈이 원금과 이자를 더해 얼마인지 알려 준다. 아이가 빚을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가 아이의 통장에서 강제적으로 돈을 인출해 상환을 시킨다. 이런 경우 터무니없는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빚을 갚지 않고 버티는 것이 얼마나 큰 아픔을 초래하는지 실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빌린 것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은 반드시 금전 거래를 통할 필요는 없다. 아이에게 도서관 대출증이나 비디오 대여점의 회원 카드를 만들어주는 일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무엇이든 빌린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이 꼭 따르며 약속을 어길 시에는 벌칙이 있다는 것을 체험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