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가 횡행하던 시절에 사용하던, 그리고 현재도 아마 최강이라고 생각되는 두 ER 모델 디자인 툴이 있으니 맨 처음 접해본 것은 파워디자이너의 전신인 S-Designer였다.
그 다음이 ERWin.
전반적인 설계에 중점을 둔다면 파워디자이너를 추천하고 싶고 오로지 RDBMS 모델링만 하겠다면 ERWin을 추천하겠다. 관점으로 볼 때 파워디자이너가 좀 더 거시적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자주 행하지 않는 PFD나 DFD 설계가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ER 모델링이 가능하다. 반면 ERWin은 좀 더 전문화된 ER 모델링 툴이라고 볼 수 있다. 일례로 개념적 ER 모델과 실제적(Physical) ER 모델에 대한 차이를 더 명확하게 설계할 수 있는 쪽은 ERWin이다.
그런데 이 블로그는 공짜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다. 둘 다 상용 소프트웨어인데... 뭐 사설이 길었던 셈이다.-_-
공짜 프로그램도 둘을 소개할 예정인데 이 둘의 차이는 파워디자이너와 ERWin의 그것에 비해 훨씬 심하다.
TOAD DataModeler Freeware
http://www.casestudio.com/enu/database_design_freeware.aspx
단지 물리적 ER 모델만 설계 가능하고 한 파일에 25개의 엔티티(테이블) 밖에 설계를 할 수 없다.
여기에 비해
Open System Architect
http://www.codebydesign.com/
개념적 ER 모델과 물리적 ER 모델 둘 다 지원이 가능하다. 처음에 봤을 때는 정말 막막하다. ERWin에서 개념적 ER 모델에서 설계를 시작해서 물리적 ER 모델로 전이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만약 ERWin을 써봤는데 이 툴을 못쓰겠다고 한다면 당신은 ERWin을 제대로 사용해 보지 않았다는 증거이다.(약간 유예를 할 수 있는 것이 인터페이스가 난삽하긴 하다.)
극과 극 체험. 만약 급박한 문서화가 필요하다면 두꺼비(TOAD)를 선택하라. 만약에 제대로 모델링을 할 수 있다면 OSA 를 추천한다. 두가지 소프트웨어 모두 ER 모델링에 대한 개념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OSA가 훨씬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