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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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HN 대외홍보를 담당하는 황희수 홍보실장입니다. 지난 5월 25일 오마이뉴스에 [미안하다 ‘네이버’ 난 ‘구글’편이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기자는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포털의 검색이 자사 서비스 외부의 원본 문서를 차별하며, 검색어를 검열하고,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홍보 책임자로서 이런 주장을 접할 때 마다 착잡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논의를 거치면서 잘못된 내용들은 걸러지고 정제될 것을 믿으며 이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기자의 의견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것인 만큼 언급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사실과 다르거나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논지를 전개한 부분은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네이버가 정치적·경제적 의도를 갖고 검색어(기사에서는 실시간급상승검색어와 자동완성기능을 들었습니다)를 조작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네이버 등 국내 포털은 원본문서를 의도적으로 배제한다?
기자는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포털이 원본을 존중하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불법 복사물을 먼저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기자는 그 예로 ‘그라인드 하우스: 블루레이 사지가 찢기는’이라고 검색했을 때 ‘원본 글이 전혀 검색되지 않으며(중략) 놀랍게도 검색 결과에서 외부 글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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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에서 인용한 이미지> |
우선 기사에 인용된 검색결과의 최상단은 SK컴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의 게시글입니다. 기자가 지적한 것처럼 ‘외부글 하나도 안 보이는’ 것과 달리 네이버가 아닌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의 글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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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5월 26일 오후 2시 ‘그라인드 하우스: 블루레이 사지가 찢기는’ 검색 결과> |
위 그림은 2011년 5월 26일 같은 검색어를 입력한 결과입니다. 검색결과 최상단에 원본 문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네이버 검색엔진이 외부 문서를 의도적으로 배제했기 때문이 아니라 문서 수집과 반영 시간이 검색엔진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확인 결과 네이버 검색엔진은 해당 사이트를 5월 10일 방문했고, 5월 23일에 검색결과에 반영했습니다. 또 기자가 제기한 다른 문서들도 ‘상위’는 아니지만 네이버 검색결과에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네이버 검색이 모든 검색 질의에 원본만을 완벽하게 찾아 최상단에 노출시키지는 못합니다. 이는 끊임없이 보완해야 할 개선 과제이지 의도적 조작의 결과가 아닙니다.
네이버 등 국내 포털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검색어를 검열·조작한다?
기자는 국내 포털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검색어를 조작·검열 하는 사례로 네이버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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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만 보면 1분 사이에 상위 6개 단어 중 5개가 없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이미지는 매 15초 단위로 업데이트 되는 실시간급상승검색어의 한 순간만을 자른 것입니다. 네이버는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를 조작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08년 5월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에도 이와 유사한 문의가 있었고 관련 검색어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해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상세한 부분은 아래 요약글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가 두 번째로 거론한 것은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 당시 광역자치단체장 이름을 검색할 경우 자동 완성되는 검색어에 대한 것입니다. 기자는 선거 전과 선거 후 ‘한명숙’ 검색어 결과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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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기자가 선의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생각하고, 이번 기사를 통해 제기한 부분 중 ‘원본 검색 우대’나 ‘보다 개방된 플랫폼’ 등의 가치는 서비스에 반영해 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무책임하게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서비스의 원칙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반박도 하고 설득도 하고 필요하면 더 구체적인 설명도 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을 네이버 다이어리 운영진 미투데이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작성 | 2011. 05. 27 _ 홍보실장 황희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