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의 주요 원인, 마른형 복부비만 흡연자가 두 배 이상이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척도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이며, 간단히 체중(kg)을 신장(m²)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보통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이면 과체중이며, 30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되지만, 아시아 사람은 28만 되어질량비만으로 봅니다. 비만척도의 또 다른 예는 복부비만을 나타낼 수 있는 허리둘레로,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을 복부비만의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체질량지수로 측정되는 비만도와 허리둘레로 측정되는 복부비만은 모두 당뇨병이나 심장병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가 증가하면 복부비만도 증가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체질량지수는 정상으로 마른 체형인데 허리둘레는 비정상인 경우, 즉 체중은 가볍지만 배만 볼록 나온 내장지병형 비만을 마른형 복부비만형, 혹은 비만의 파라독스로 알려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를 각각 3등분 한 후 허리둘레는 가장 크면서 체질량지수가 가장 낮은 경우를 마른형 복부비만형으로 정의하였을 때, 다른 요인들을 통제한 후 비흡연 남성에 비해 흡연 남성이 마른형 복부비만으로 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일반적으로 흡연을 하면 체중이 3-4kg 감소되어, 같은 신장의 비흡연자에 비해 신체충실지수는 낮게 계산이 됩니다. 그러나 흡연자는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복부비만은 증가되게 됩니다. 즉, 흡연을 하면 체중은 감소될지 모르나 복부비만은 오히려 증가되기 때문에 흡연자에서 마른형 복부비만형이 많이 발견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마른형 복부비만형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이환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 컴퓨터단층촬영(CT)로 측정한 복부 내장지방, 흡연자가 높다.
일개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종합검진을 받고 CT scan을 시행한 416명의 남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흡연과 복부 내장 지방량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체질량지수와는 독립적으로 총 흡연량과 흡연습관은 복부 내장지방의 위험과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혼란변수인 나이, 허리둘레, 체질량지수를 보정하였을 때, 과거흡연자와 현재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내장지방, 피하지방 및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면적 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현재 흡연자 중에서는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그 값이 증가하였습니다.
출처:
1) Obesity Research 2002;10(9):891-895.
2) 김효진 (2010). 한국 성인 남성 건강검진 수검자의 흡연양상과 전산화 단층촬영을 이용하여 측정한 지방량의 연관성.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