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네이버 중고XX 등에서 중고 양주 판매가 늘고 있다.
사실 이 카페에 처음으로 들어가본 것은 아주 우연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1~2번씩은 꼭 들어가본다.(당연히 가격 동향이 목적이다.)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느끼지만 여기서 파는 양주들은 신뢰도에 문제가 많다.
그래서 행여 처음으로 거기서 구매를 원한다면 다음 사항에 절대 주의하라.
1) 반드시 출처를 확인하라.
2006년, 2007년 각각 1~2차례씩 중국산, 대만산, 홍콩산 짝퉁 술(면세점포함)이 국내에 대량으로 유통되었다. 그 술들은 아직도 국내에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XX에서 파는 물건들은 대부분 출처를 알지를 못한다. 판매자의 말들만 믿고 구매를 해야한다. 그 사람들말은 대부분 면세점에서 샀거나 선물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떻게 알 수가 있는가? 홍콩산이나 중국산 술은 HKDNP, CDNP같은 스티커라도 있지만(이마저도 어떤 술들은 뗄수가 있다.=_=;) 그 이외에는 구별방법이 없다. 한국산 스티커는 더더욱 드물다. 그러니 먹어보기 전에는 진품인지를 대부분 알수가 없다. 선물할 물건일 경우 잘못하다간 선물하고도 욕듣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인터넷으로 중고 양주를 구매할 경우 영수증을 요구하거나 아니면 어디서 샀는지를 확실히 알기 전에는 구매를 삼가해야 한다.
참고로 대부분의 서울의 남대문이나 부산의 깡통시장에선 위의 사실들을 알기에 중국/대만/홍콩산 주류는 취급하지 않는다.
2) 보관기간을 확인해라.
술은 왠만큼 보관을 잘해도 알코올 성분이라 항상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증발하기 마련이다. 나역시 아버님께서 5년전 지인에게 받으셨던 헤네시X.O를 진열장에 고이 보관해 두었는데 이번에 선물로 헤네시X.O를 받아서 이와 비교를 해보았더니 무려 2~3cm나 차이가 있었다. 나같은 경우도 그러한데 어디에 어떻게 있었는지도 모르는 중고양주들이야 어떻겠는가? 일반적으로 장기간 보관한 술들은 상태가 대부분 안좋다. 술맛도 변할 수 있고 색도 변할 수가 있다. 또한 코르크마개가 쉽게 부스러지는 경우도 있다. 양주를 드시는 분께 이런 술을 선물했다간 오히려 안하니만 못하게 된다. 특히 케이스나 라벨 같은 것도 변할 수가 있으니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때는 반드시 보관기간을 확인해라.
3) 직거래나 안전거래사이트를 하라.
요즘은 온갖 사기가 판을 친다. 더치트 등에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으로 조회를 해보면 사기당한 사람들이 허다하다. 거래당사자의 연락처 정도는 확실히 알고 있고 지역이나 주소같은 것도 알아두면 좋다. 특히 거래지역이 다르다면 반드시 안전거래를 해라. 수수료 아끼거나 귀찮다고 돈 먼저 보내거나 물건 먼저 보내다간 열에 아홉은 사기당해 두고두고 후회한다. 직거래나 안전거래 안한다면 거래를 안하는게 제일이다.
4) 케이스의 상태를 확인하라.
10만원이상의 고급양주를 팔면서 케이스조차 없다면 양주의 상태가 더더욱 의심스럽다. 어디선가 몇년동안이나 진열을 해뒀을 수도 있다. 가짜술일수도 있다. 혹은 보관 잘못으로 케이스가 엉망이거나 부실한 경우도 있다. 케이스가 부실한 이런 술은 보통 인터넷기준거래가에 50~70%만 줘도 충분하다. 비싼 술을 사면서 이상한 술을 뭐할려고 사려하는가? 선물 용도로는 케이스가 없거나 문제가 있으므로 당근 패스. 진열용이나 시음용으로 산다고 해도 정말 주의깊게 보고 사야한다. 술을 10여년동안 팔아도 나도 헷갈릴때가 많다. 자신이 사고자 하는 술의 달인이던지 혹은 파는 사람을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케이스가 없거나 상태가 안좋다면 절대 사지말라.
5) 중고 양주는 절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격에 사면 안된다.
이것만큼 바보가 없다. 아무리 판매자가 A급 상품이라고 해도 일단 믿을 수도 없거니와 자동차처럼 양주역시 한번 정식판매자의 손을 떠난 물건은 중고다. 중고를 사는데 어느 누가 새것과 같은 가격을 지불하는가? 네이버 중고XX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어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가격을 몰라서 그 가격에 판매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자기가 산 가격보다 더 비싸게 불러서 차액을 얻으려는 악덕장사꾼도 있다. 똑같은 돈을 준다면 서울 남대문시장이나 부산 깡통시장의 양주판매처에서 믿을 수 있는 새것을 살 수 있는데 뭐하러 중고사이트를 전전하는가? =___=; 당연히 싸게 살 수 있으니 중고사이트를 가는 것이므로 기본적인 가격정보는 시장에 문의해보고 사는게 좋다.
6) 사기전에 반드시 양주 가격을 검색 해보라.
나한테 물어봐도 좋다(^^;). 아니면 중고XX사이트 내부나 웹상에서 가격을 조회해보라. 그렇게 하면 절대 중고 양주를 바가지 쓰고는 구매 안할 것이다. 몇달간 본 결과 중고XX에서 양주사서 다시 그 사이트에 비싼값에 되파는 파렴치한들도 많다. 약간의 검색만으로도 돈 몇만원을 아낄 수 있다.
7) 20만원 이상의 고급 양주는 중고 매입을 자제하라.
면세가로 20만워 이상 술이라면 그야말로 시중에서 50~100만원에 달하는 고급술이다. 이런 술은 백화점/주류할인점/마트 등과 남대문/깡통시장간의 가격차가 매우 크다. 따라서 인터넷에서는 그 가격차이로 인해 여러 문제 발생한다. 인터넷에 제일 중고 많이 나오는 발렌타인 30년... 전세계적으로 위조와 짝퉁이 제일 많다. 얼마전 레미마틴 루이13세 같은 초고가 양주를 중고로 내놓은 사람도 보았다. 나라면 면세가의 50%가격이라도 사기가 겁난다. 비싼 양주와 위조 및 짝퉁 비율은 비례한다. 위조된 비싼 양주는 주류상인들도 구별이 어렵다. 돈에 여유가 있다면 정식통관제품을 그렇지 않다면 남대문/깡통시장을 이용하자. 사고서 후회하고 선물하고 욕듣는다.
8) 웬만하면 중고는 사지마라. =__=;
위의 여러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 1~2만원 아끼자고 중고사이트들을 찾아헤매지 말자. 양주는 짝퉁도 많고 내부를 알수가 없기에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야 한다. 요즘은 남대문이나 깡통시장에서 믿고 구매해도 된다. 특히 시장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하기 때문에 한번만 거래를 트면 다음부터는 개별적인 연락으로 쉽게 구매할 수가 있다. 양주판매처 대부분이 하루이틀 장사하는게 아니라서 사기칠 염려도 없다. 게다가 거래처가 생긴다면 더 저렴하게 100% 새 양주를 구입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