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학교 게시판에서 위와같은 질문이 나왔다.
그냥 구구절절 쓸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그냥 자기만족이죠.
라고 쓰긴 했는데.
(사실 99%의 이유다)
1%의 이유는 무엇일까.
마침 책을 보다가 소개할만한 글이 있어서 그대로 타이핑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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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시각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가 늘 몸에 지니는 시계
스타일리시한 소품으로 또는 업무의 효용성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로만 인식하기엔
시계에 담긴 장인정신과 놀라운 기술력이 너무 뛰어나다.
만약 당신의 팔목을 장식하고 있는 것이 IWC워치라면 그 진가를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듯.
시계의 성능은 얼마나 물리적인 충격을 잘 견뎌내는가, 물에 젖어도 침구가 되지 않는가,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제대로 작동이 되는가에 따라 판가름이 나기 마련이다
굳이 사막에서 조난을 당한다거나, 정글에서 절체절명의 위급한 상황에 빠지지 않더라도 샤워를 하기전
시계를 벗을지, 오토바이를 타거나 다이빙 등의 스포츠를 즐기고 난 후 시계에 무리가 가지 않았는지
등의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IWC의 제품이라면 이런 걱정들을 접어두어도 될 터. IWC의 모든 워치는 엄격한 퀄리티 테스트를
통과한 후에 선보이는데 IWC만의 독자적인 퀄리티 매니지먼트는 다른 국제적인 시계 퀄리티 기준보다도
강도높기로 유명하다.(주1) 테스트는 모두 극한의 상황까지 시계를 노출시켜 그 성능을 시험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종합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담아낸다.
엄격한 테스트를 통한 IWC 퀄리티 매니지먼트
각 부품 단계부터 시작되는 테스트는 부품과 부품이 맞물리는 단계를 거쳐 완전히 조립되기까지 전반적으로
행해진다. 테스트가 얼마나 강도높게 이루어지는지는 IWC의 모든 제품이 통과해야 하는 온도 테스트와 충격과
진동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온도 테스트는 영하 20도에서 영상 70도에 이르는 극서와 극한의 온도,
95%에 달하는 습도아래 여러주에 걸쳐서 제품을 방치한 후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어떠한 자연 재해 속에서라도 시계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확인하는 절차이다.
이와 더불어 행해지는 충격, 진동 테스트에서는 딱딱한 나무바닥으로 1m높이에서(주2) 떨어졌을때
가해지는 충격을 시계에 망치로 반복해서 준 후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글라스와 크라운에 주어지는 이러한 충격을 이겨낸 제품에는 IWC의 "쇼크프루프"라는 명칭이 부여된다.
이와 별개로, IWC의 모든 제품의 크라운과 버튼에는 실제 생활에서 빈번하게 받는 강도로
45도의 각도에서 충격 테스트를 받는다. (또한 반복 눌림회수또한 테스트한다고한다, 별도의 자료참고)
이렇듯 IWC의 성능 테스트는 시계가 처해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기반으로 하여 진행된다.
특별한 기능을 위한 추가 테스트
특별한 기능이 탑재된 제품에는 추가 테스트가 적용되는데 예를 들어 IWC의 스테디셀러 파일럿워치는
외부 원심력 가속장치를 이용한 테스트를 거쳐야한다. 이는 비행에 적합하도록 제작된 제품의 특성상 기체 안에서
갑작스러운 기압 하강에 대응하는 반공기압 저항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다.
IWC 아쿠아타이머 오토매틱 2000 은 역시 실제 상황이라고 가정한 수심 200m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를 거친다. 여기에는 기본 수압 테스트와 더불어 염분 부식 테스트 및 진공테스트,
압력테스트, 물방울 테스트가 포함되는데 이 가운데 물방울 테스트는 케이스를 물 속에서 꺼낸 다음 열을 가하고
15분 후 찬 물방울을 글라스 위에 떨어뜨리는 과정이다. 이때 만약 글라스에 어떠한 응결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면
케이스는 내부에 극소량의 수분도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하게 조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브먼트 없이 일련의 테스트에 합격된 케이스는 무브먼트를 탑재한 후 완제품으로 조립되어 다시 한번
테스트를 거친다. 모든 제품의 글라스와 다이얼, 브레이슬릿과 스트랩등이 강한 자외선 아래 긴 시간에 걸쳐
노출된 후에도 컬러나 재질에 변형이 없는지 검사하는 것은 물론이다.
(가열된 케이스에 물방울을 떨어트려 수분이 응결되는지 확인한다)
(무브먼트 내마모 테스트)
(버튼 마모 테스트)
영원을 위한 약속,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이러한 모든 검사를 마친 IWC시계는 각각의 고유번호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전 세계의 공인된
After Sales Service(SAV) 에서 공유된다, 이를 통해 시계 내부에 사용된 부품과 테스트 결과 정보를
알 수 있으므로, 추후 수리과정에서 원래 쓰였던 부품과 동일한 부품이 사용되도록 조치한다(주3)
IWC 샤프하우젠이 시계에 담아내는 장인정신과 퀄리티의 약속은 1903년 이래 각 제품에 새겨지는 모토
PROBUS SCAFUSIA(진정의, 훌륭한, 순수한 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라틴어)를 통해 이어져오고있다.
제품력의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이 공식 모토 아래 IWC의 워치는 단순한 액세서리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주1) IWC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지 않는다.자체적인 테스트를 크로노미터 인증규격보다 더 엄하게 하기때문에.
주2) 약 5000g 의 충격이 가해진다고한다. 이때 반복해주는 횟수는 위에 써있는 36만번.
주3) 원 시계의 부품은 단종후 50년(100년?)동안 본사에서 보관한다고한다. 즉 나중에 2050년이 되어서
현재 산 시계가 완전히 단종되어 나오지 않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완벽한 AS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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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IWC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JLC같은경우 훨씬 더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서 마스터컨트롤이라는 명칭을 달고 나온다.
하이엔드 등급의 시계들은 더 말할것도 없이 엄격한 테스트와 장인정신에 입각해서 시계를 만들것이다.
사실. 이런것들이 대단한게 아닐수도 있다
극한,극서 온도에 갈일도 없고 수심 200m에 맨몸으로 들어갈일 또한 없다.
비오는데 수영장에 들어가서 크로노버튼을 누를일도 없고. 횡G의 압력을 견딜일도 없다.
물론 기계식시계가 2500년까지 윤년과 윤달을 오차없이 표기하며 달의 뜨고짐을 나타내고.
크로노그라프가 더블(도펠 크로노그라프)이라던가 등등의 기능들은 엄청난 기능이라 생각할수있지만
이또한 시계에 관심이 없으면 당연히 전자시계가 2월 28일다음이 3월 1일이지. 라고 할수도 있다.
뚜르비옹이 비싸다는것은 알고있으나 그거로 오차 줄일바엔 핸드폰 시계를 보면된다.
허나 이렇게 복잡한 시계들은 그래도 비싼가보다 하지만
단순히 별 특이점이 없어보이는데도 비싼 시계들은 사실 이해가 잘 안될수도 있다. 또 그렇게 생각한다.
가령 로렉스시계같은경우 그냥 시분침 바늘뿐인데, 제일 복잡한게 그 흔한 크로노그라프인데.
대체 왜 그렇게 비쌀까.
난 가치를 산다고 말하고싶다.
내 손목위에 올라와있는 이 작은 부품의 집합체를 만들기위해서 들어간 수많은 노력과 정성에 대한.
마세리티나 람보르기니같은 자동차가 비싸다고해서
현대에서 투스카니에 슈퍼카엔진을 달았다고 10억을 받아 팔지는 못할것이다.
위와같은 자동차들은 일년에 수천대씩 못나오는건 괜히 가격을 비싸게 받으려고 안만드는것이 아니라
한대한대 만드는데 엄청난 장인들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정성이 들어가는것으로 알고있다.
마찮가지라고 생각한다. 시계야 누구든지 만들수있고
스위스 기계식 시계의 공통으로 쓰이는 ETA의 부품을 넣어서 만드는 기계식시계는
우리나라의 로만손에서도 만들수있다. 중국의 짝퉁업체들마저 만드는 세상인데.
이베이에서 ETA 무브먼트 저렴한거 100불이내로 산다음 시계케이스 하나 대충 제조해서
오토매틱 시계 스위스산 부품 이렇게 팔면. 그게 위와같은 시계들과 과연 같을까?
즉 그러한 시계들과 소위 말하는 비싼시계들의 가격의 차이는
단순히 브랜드 네임과 사람들의 허영심이 아니라
위와같은 이유, 위와같은 과정도 있다는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위와같은 가치에 돈을 지불하고싶은지 그럴 필요가 없는지는 철저한 개인적 취향일테지만.
